주호영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공천 배제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에 출석하며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 뉴스1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 컷오프(경선 배제)에 강력 반발해 법적 대응에 들어간 주호영 의원이 모든 경우의 수를 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30일 KBS라디오 '전격 시사'에서 컷오프 결정 무효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경우 무소속 출마 여부를 묻자 "교토삼굴(狡兎三窟)이라고 토끼조차 굴을 3개 파서 대비한다는데 정치인이 모든 경우의 수를 놓고 검토하고 대비하지 않을 수가 있겠냐"며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등 여러 경우의 수를 모두 놓고 점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법원의 가처분 인용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판사 출신인 주 의원은 "국민의 세금이 1년에 200억 원 가까이 들어가는 정당은 재량권이 제한되며, 정해진 기준을 벗어나면 안 된다"면서 "이번 컷오프는 당이 스스로 정한 기준을 벗어났기 때문에 법원이 구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법원이 인용할 경우 당과 공관위가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선 "즉시 저를 경선에 넣어야 한다"며 "만약 절차를 반복해서 또 컷오프 한다면 경선 절차 전체를 정지하는 가처분도 가능하다"는 말로 경선 정지 가처분을 낼 것임을 예고했다.
법원 결정이 언제 나올지를 묻자, 주 의원은 "법원은 저희에게 '오늘까지 더 낼 자료가 있으면 내라'고 했고 이정현 공관위원장 측에겐 '내일까지 자료를 내라'고 했다"며 "따라서 수요일, 목요일쯤 결정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주 의원은 2016년, 2020년에 이어 반복되는 공천 파동을 언급하며 당 지도부를 직격했다. 그는 "보수가 참패하고 궤멸된 원인이 모두 공천 농단에 있다"며 "이한구, 김형오 공관위원장에 이어 이번 이정현 위원장까지, 정치를 끝낸 사람들이 와서 멋대로 공천을 엉망으로 만들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특히 주 의원은 "장동혁 대표가 배제의 정치를 하며 당내에서 클 사람들을 다 잘라내고 있다"면서 "자신의 차기 당권 도전이나 대선 후보가 되기 위해 당원이 가장 많은 대구·경북 지역을 장악하려는 의도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민주당 홍의학 전 의원이 주 의원에게 무소속 출마를, 박지원 의원은 신당 창당까지 권했다"고 하자, 주 의원은 "이른바 병법에서 말하는 반간지계(反間之計), 이간질로 민주당이 어부지리를 노리겠다는 것이지만 그 빌미를 우리가 제공했다"고 했다.
이어 "상황에 따라 그런 것 등을 대구 시민들에게 의견을 물어서 재결정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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