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지정학 리스크가 국내 금융시장을 강타하며 코스피가 하루 만에 5% 넘게 급락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7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4.73% 하락한 5181.80으로 개장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48% 하락한 1101.77로 출발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이란을 향해 압박 수위를 높이자 협상 기대가 약해지자 일제히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69.38포인트(1.01%) 내린 45960.1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14.74포인트(1.74%) 하락한 6477.16, 나스닥 종합지수는 521.74포인트(2.38%) 떨어진 21408.08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2025년 10월 29일 종가 기준 최고점 대비 10.7% 낮은 수준으로 내려와 조정 국면에 진입했다.
김두언 하나증권 연구원은 "후티 참전으로 전선은 넓어졌지만, 외교의 필요성도 커졌다"며 "유가 충격은 단기 급등보다 고유가의 지속 여부가 더 중요하고, 미국의 지상군 카드는 협박 압박용 옵션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금융시장은 결국 전쟁보다 경기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만 무너지지 않는다면 AI와 반도체가 다시 위험자산의 복원력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65억원, 5190억원을 순매도하는 한편 개인이 6807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총 상위 종목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4.84%), SK하이닉스(-6.07%) 등 반도체와 현대차(-5.96%), 한화에어로스페이스(-4.79%) 등 주요 대형주가 일제히 급락 중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컴퓨터와 주변기기(4.4%), 포장재(1.76%), 가전용품(1.12%), 판매업체(0.68%), 종이와목재(0.03%)는 상승하는 반면 전기·전자(-0.05%), 문구류(-0.23%), 전문소매(-0.27%), 운송장비·부품(-0.69%), 출판 (-0.88%), 화학(-1.04%), 게임엔터(-1.27%), 해운사(-1.45%)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 역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45.31포인트(3.97%) 내린 1096.20에 거래 중이다. 지수는 전장 대비 39.74포인트(3.48%) 하락한 1101.77에 출발해 마찬가지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98억원, 126억원을 순매도하는 반면 외국인은 49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2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1만2000원(1.08%) 내린 109만9000원에 거래 중이다. 에코프로는 전장 대비 3900원(2.62%) 하락한 14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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