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박혜수 기자
30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관의 은행주 순매수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주 기관은 코스피에서 순매도 흐름을 보였음에도 은행주에는 약 3370억원을 순매수하며 수급 차별화가 나타났다.
은행주는 지수 대비 방어력이 확인됐다. 같은 기간 은행 업종은 2.4% 하락에 그치며 코스피 하락률(-5.9%) 대비 3.5%포인트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 기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기존 주도주였던 IT 업종 조정이 겹치며 상대 매력이 부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금리 환경도 우호적이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대를 유지했고 국내 국채금리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순이자마진(NIM) 개선 기대를 키우고 있다. 금리 상승은 이자이익 확대라는 측면에서 은행 실적에 직접적인 긍정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다만 금리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건전성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변수로 지목된다.
정책 변수 역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홍콩 ELS 및 라임펀드 관련 운영리스크 반영 기간이 단축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은행들의 자본 부담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약 9조9000억원 규모 자본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해 배당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며 KB·하나금융 등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여전히 유효하다. 은행 업종의 평균 PBR은 0.6배 수준으로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머물러 있다. 금리 상승 국면과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낮은 밸류에이션이 하방을 지지하는 구조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이익 개선과 주주환원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는 구간"이라며 "리스크 대비 수익률 측면에서 은행주의 매력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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