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야, '15년만 재결합'에 폭풍 오열…"고향집서 엄마 밥 먹는 느낌" [엑's 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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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야, '15년만 재결합'에 폭풍 오열…"고향집서 엄마 밥 먹는 느낌" [엑's 인터뷰①]

엑스포츠뉴스 2026-03-30 06:0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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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야.

(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15년의 시간을 돌아 다시 하나로 선 씨야가, 변함없는 목소리로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했다.

최근 씨야(남규리, 김연지, 이보람)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데뷔 20주년 완전체 재결합 기념 라운드 인터뷰에서 엑스포츠뉴스와 만났다.

2000년대 중후반 대한민국 발라드 씬을 대표했던 씨야는 전격 재결합을 발표, 30일 선공개곡 '그럼에도 우리'를 발매하고 같은 날 팬미팅을 개최하며 5월에는 정규 앨범으로 활동의 포문을 연다.

특히 씨야 멤버들은 현재 각기 다른 소속사에 소속돼 있지만, 씨야 단체 활동을 위해 '씨야'라는 이름의 프로젝트 법인을 직접 설립해 주체적인 음악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11년 1월 해체 후 무려 15년 만에 완전체로 뭉친 씨야. 활동을 앞두고 오랜만에 취재진과 만난 멤버들은 긴장과 벅찬 감정이 교차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씨야 김연지.

김연지는 "오랜만에 찾아온 만큼 팬분들께 가장 먼저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기다려주신 만큼 좋은 음악으로 보답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기대 되고 설렌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보람은 "15년 만에 재결합 아닌가. 곡을 녹음하거나 뮤비를 촬영할 때 꿈을 꾸는 것 같더라.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팬분들이 정말 오랜 시간 기다려주셨기 때문에 감사하게도 재결합으로 찾아뵐 수 있었다"라고 설렘을 내비쳤다.

남규리는 "생각지도 못했다. 운명 같은 느낌"이라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재결합을 응원해 주실 줄은 몰랐고 이번 기회로 씨야가 '씨야 어게인(again)'에서 '얼웨이즈(always)'로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20주년 그리고 완전체 재결합이라는 경사를 동시에 맞이한 씨야. 재결합은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씨야 남규리.

남규리는 "작년 19주년에 씨야 재결합에 대해 주변에서 많이 물어봐 주셨다. 모이고 싶다는 생각은 했는데 구체적으로 얘기를 할 만한 상황이 되지 않았다"고 운을 떼며 "우연한 기회에 (이)보람 씨한테 MR을 받으려고 전화했다가 극적으로 만나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현재 각자 회사가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화합하기 어려웠는데 셋이 모여서 이야기하다 보니까 해결 방안들이 생겼고 같이 해주는 제작 프로듀서 등 많은 분들이 이해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다"며 "앞서 운명 같다고 얘기한 게 (재결합이) 물 흐르듯이 이뤄졌기 때문에. 우리는 '노래해야 하는 사람들이구나' 느꼈다"고 전했다.

핸드폰에 '남규리' 이름 석 자가 떴을 때의 감정을 묻자, 이보람은 "처음엔 놀랐지만 언니라서 바로 받았다. 너무 귀엽게 'MR 좀 빌려줄 수 있어?' 묻는데 반갑더라. '슈가맨' 이후로 연락을 못 하고 지냈는데 그 기간이 얼마 안 된 것처럼 짧게 느껴졌다. 그래서 바로 열심히 찾아서 보내줬다"고 회상했다.

씨야 이보람.

오랜만에 '음악'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다시 달리게 된 세 사람. 

김연지는 "솔로로도 각자 활동을 열심히 해 왔기 때문에 목소리가 더 단단하고 풍성해진 느낌이 들었다. 여전히 화합이 잘 되는 느낌이었다"며 "오랜만에 모였음에도 우리의 목소리가 이렇게 화합될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뻤다. 감정도 북받쳐 오르고 눈물도 많이 나더라. 기쁘게 준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눈물'의 이유에 대해 리더 남규리가 마이크를 잡았다.

남규리는 "저희도 40대가 됐다. 앞으로 살아갈 날도 생각해야 할 나이지만, 지나온 시간을 돌아 봐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잠깐 피고 지는 꽃이 아닌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서로의 의견이 같았다"고 말했다.

씨야.

이같은 씨야의 진심은 "사라진 줄 알았던 꿈은 / 지금도 우리 안에서 / 늦게 피어나는 법을 / 배우고 있으니까" 등 선공개곡 '그럼에도 우린' 노랫말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남규리는 "우리가 꽃이 피는 시기를 지나 이제 나무로 살아가야 하는데, 이 과정들이 단단한 열매를 맺게 해줄 시간이라는 걸 깨달았다. 구체적으로 각자의 정서와 성찰이 시간이 흐르며 농익었고, 그만큼 깊이가 느껴져 그런 부분들이 북받쳐 올랐다. 예전처럼 파트를 소화하더라"라고 얘기했다. 

이보람 역시 "다 같이 고음을 하는데 고향집에 와서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따뜻한 우리 집 이불에 들어가서 낮잠 자는 것 같은 편안한 기분이더라. 여러 가지 행복한 감정들이 들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씨야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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