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인터뷰…리더십 위기 겪는 민주 상원 원내대표 지지 의사
(워싱턴=연합뉴스) 박성민 특파원 = 앤디 김 미국 연방 상원의원(민주·뉴저지)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 와중에 대규모 지상군 투입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우리는 이란에 지상군을 배치해서는 안 된다. 이는 너무 위험한 작전"이라고 말했다.
한국계 첫 미 연방 상원의원인 김 의원은 이날 CNN 방송에 출연, "이(트럼프의 지상군 파병 검토)는 내가 의회뿐 아니라 정부에서 근무한 기간을 통틀어 가장 중대한 순간 중 하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군은 현재 이란 주변에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7천명 규모의 지상전 병력을 배치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라는 미국 언론의 보도가 나온 바 있다.
김 의원은 지상군 투입 목적이 이란 내에 남아 있는 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한 것일 경우에 대해 진지 구축 및 식량 등 필요한 군수 조달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사한 미군 병사의 절반 이상이 이란이 지원하는 민병대가 자주 설치한 급조폭발물(IED)에 의해 죽었다. 탄도 미사일 때문만은 아니었다"며 "따라서 지상군을 이런 방식으로 투입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에 이란 전쟁 관련 승인을 얻지 못한 점을 짚은 뒤 "트럼프가 승인을 얻기 위해 미국 국민 앞에 나서지 않는 데에 이유가 있다. 그는 국민이 무엇을 느끼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민은 이 전쟁을 원하지 않으며 생활 비용을 낮추는 데 집중하는 정부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민세관단속국(ICE) 예산 및 세관국경보호국(CBP) 일부 예산안이 포함되지 않은 국토안보부(DHS) 예산안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된 이후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의 거부로 인해 하원에서 처리되지 못한 데 대해 "하원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더라면 통과됐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바로 그 법안이 민주당과 일부 공화당 의원의 지지를 받아 통과된다면 존슨 하원의장은 아마도 의장직을 잃었거나 적어도 그 직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을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 공항에서 (보안 검색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는 미국인들은 존슨 의장이 현재 여러분이 겪는 고통보다 자신의 직위를 더 중요하게 여겼기 때문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아울러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척 슈머 원내대표의 협상 스타일과 선거전략에 우려가 커지면서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슈머 원내대표의 사퇴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것과 관련, "나는 민주당이 단결할 때 가장 강력하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우리는 지금 단결돼 있다"며 슈머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min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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