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이고르 투도르 감독과 단 44일 만에 결별했다.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한 채 강등권과 승점 1점 차까지 추락한 끝에 나온 결정이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성명을 통해 "이고르 투도르 감독이 즉시 팀을 떠나는 데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토미슬라브 로기치 골키퍼 코치, 리카르도 라냐치도 피지컬 코치도 동반 퇴진했다.
구단은 성명에서 "지난 6주 동안 쉼 없이 헌신한 이고르, 토미슬라브, 리카르도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최근 투도르가 겪은 상실에 대해서도 깊이 애도를 표한다. 이 어려운 시기에 그와 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밝혔다. 투도르는 최근 부친상을 당했다.
이어 "새 감독에 대한 소식은 추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투도르는 이번 시즌 도중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경질된 뒤 소방수로 투입됐다. 하지만 끝내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부임 후 프리미어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쳤고, 유일한 승점은 리버풀전 무승부에서 따낸 1점뿐이었다.
토트넘은 현재 강등권보다 승점 1점 높은 위험한 위치에 놓여 있으며,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결국 토트넘은 투도르 감독과의 동행을 44일만에 끝내기로 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에만 세 번째 감독을 찾는 상황에 몰렸다.
투도르의 재임 기간 44일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도 손꼽히게 짧은 편이다. 2023년 리즈 유나이티드에서 30일 동안만 임시 감독을 맡았던 샘 앨러다이스에 이어, 최단 기간 경질된 감독 사례 중 하나로 남게 됐다.
다만 이번 결별은 단순히 투도르 개인의 실패로만 보기 어렵다. 토마스 프랭크를 내보낸 뒤 투도르를 임시 감독으로 앉힌 구단 수뇌부, 특히 비나이 벤카테샴 CEO와 요한 랑게 단장에 대한 책임론도 커지고 있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실제로 벤카테샴은 노팅엄 포레스트전 패배 당시 관중석 인근에서 성난 팬들의 직접적인 항의를 받았고, 최근 팬 자문위원회 회의에서는 구단의 뿌리 깊은 문제를 다니엘 레비 전 토트넘 회장 탓으로 돌렸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더욱 안타까운 건 투도르가 노팅엄전 0-3 패배 직후 아버지의 사망 소식을 접했다는 점이다.
토트넘은 이미 지난주 구단 SNS를 통해 "모든 구성원이 이고르 투도르의 부친 마리오의 별세 소식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며 애도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이런 개인적 비극이 겹치면서 발표 시점도 다소 복잡해졌지만, 결국 구단은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제 투도르 뒤를 이을 감독은 누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베르토 데 제르비는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 잔류할 경우 정식 감독직을 맡는 데 열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후보로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거론되지만, 그는 이번 여름 월드컵까지 미국 대표팀에 전념할 예정이다.
당장 시즌 종료까지는 또 다른 단기적인 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리 레드냅, 글렌 호들, 팀 셔우드, 크리스 휴턴 등이 임시 사령탑 후보로 언급되고 있으며, 현재 무직 상태인 아디 휘터 전 AS모나코 감독, 션 다이치도 선택지로 거론된다.
반면 로비 킨은 정식 감독직이 아니면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의 다음 경기는 4월 12일 선덜랜드 원정으로, 시간상 여유가 있는 편이다. 강등권 경쟁이 현실이 된 상황에서 감독 교체라는 충격 처방까지 꺼내든 토트넘이 과연 시즌 막판 반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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