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가 3년 연속 1000만 관중을 향해 힘찬 출발을 알렸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28~29일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개막 2연전은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개막 시리즈가 주말 2연전으로 치러진 가운데, 이틀 연속 전 경기가 매진된 건 2025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또한 주말 2연전 개막 시리즈 기준으로는 2025년과 2019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은 21만1756명이 모여들었다.
현장에서는 최근 막을 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과가 리그 흥행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야구대표팀은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호주를 극적으로 꺾고 17년 만에 2라운드에 진출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7회 콜드게임(0-10)으로 완패하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후 리그 전반의 경쟁력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면서, 대표팀 성적이 리그 흥행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를 두고 다양한 전망이 이어졌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오히려 WBC가 흥행 전초전 역할을 한 거 같다. 일종의 낙수 효과라고 해야 할까. 대회에서 기량을 보여준 젊은 선수들이 소속팀에 복귀하면서 붐업 분위기가 만들어진 느낌"이라며 "지금 분위기라면 작년보다 더 좋은 결과(관중)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KBO리그는 2024년 사상 처음 1000만 관중, 2025년 12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승승장구했다.
한편, 개막 이틀째 만원 관중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낸 스타는 고명준(SSG 랜더스)이었다. 29일 인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1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명준은 3회와 4회 '시즌 리그 1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맹타로 팀의 11-6 승리를 이끌었다.
시범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치며 홈런왕에 올랐던 고명준은 정규시즌 개막과 동시에 장타 본능을 이어갔다. 반면 28일 개막전에서 9회 말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KIA는 개막 연패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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