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 김효주, 2주 연속 우승 보인다…코르다와 챔피언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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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 54홀 최소타 신기록' 김효주, 2주 연속 우승 보인다…코르다와 챔피언조 격돌

엑스포츠뉴스 2026-03-29 22:5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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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김효주(31, 롯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2주 연속 우승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넬리 코르다(미국)와의 챔피언 조 맞대결을 앞두고, 사흘 동안 무려 25타를 줄인 김효주는 LPGA 투어 역대 54홀 최소타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압도적인 기세를 이어갔다.

김효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월윈드 골프클럽(파72·6675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를 몰아치며 11언더파 61타를 기록했다.

중간합계 25언더파 191타를 만든 김효주는 2위 코르다(21언더파)를 4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이날 김효주가 작성한 191타는 LPGA 투어 74년 역사상 54홀 최소타 신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김세영, 하타오카 나사(일본), 대니엘 강 등이 세운 192타였다.

김효주는 이번 대회 1라운드와 3라운드에서 각각 11언더파를 기록하면서, 단일 대회에서 두 차례 11언더파를 친 보기 드문 경기력까지 보여줬다.

LPGA 투어 역사상 단일 대회에서 11언더파 이상을 두 번 기록한 선수는 김효주가 처음이다. 마지막 날 7타를 더 줄이면 2018년 김세영이 세운 72홀 최소타 기록(31언더파)를 제치고 또 하나의 대기록을 만들 수 있다.

지난주 파운더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효주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문턱까지 다가섰다.

만약 정상에 오르면 2주 연속 우승, 포드 챔피언십 2연패, LPGA 투어 통산 9승을 한꺼번에 달성하게 된다. 또 2015년 LPGA 투어 진출 이후 처음으로 한 시즌 2승도 기록하게 된다.



이번 대회 우승 경쟁은 사실상 김효주와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의 '리턴 매치'로 좁혀졌다.

지난주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 조 맞대결을 벌여 김효주가 1타 차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두 선수는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내내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이게 됐다.

이번 3라운드는 사실상 김효주가 우승 경쟁 구도를 정리한 라운드였다. 2라운드까지 코르다에게 2타 뒤졌던 김효주는 전반부터 4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그리고 10번 홀부터 폭발했다. 약 10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11번 홀 버디, 12번 홀 이글, 13번 홀 버디를 연달아 잡아냈다. 단 4개 홀에서 5타를 줄이며 코르다와 격차를 순식간에 벌렸다.

코르다도 무너지진 않았다. 보기 없이 5타를 줄이며 추격했지만 이날 김효주의 경기력이 워낙 압도적이었다.



코르다는 경기 후 "오늘 김효주의 경기력은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였다. 내가 보기 없이 5타를 줄였는데도 별것 아닌 결과처럼 느껴질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아직 18홀이 남았다. 내 경기력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김효주 역시 코르다를 존중했다.

김효주는 "오늘 퍼터와 아이언, 드라이버까지 모든 것이 원하는 대로 됐다"면서 "내일도 오늘처럼 매 샷 집중하면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스에서는 어떤 선수도 많은 타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오늘처럼 집중력을 유지하며 최종 라운드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또 코르다에 대해서는 "넬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다. 최근 같은 조에서 계속 경기하고 있는데 즐겁고 좋다"고 했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주 파운더스컵 최종 라운드에서도 두 선수는 챔피언 조에서 맞붙어 김효주가 1타 차로 승리했다.

이번 대회 역시 1, 2라운드 3인 1조, 3, 4라운드 2인 1조로 함께 플레이하게 되면서 최근 5라운드 연속 같은 조 편성이 이뤄졌다. 시즌 초반 LPGA 투어의 가장 뜨거운 라이벌 구도가 자연스럽게 형성된 셈이다.

실제로 올 시즌 흐름도 두 선수가 주도하고 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에서는 코르다가 42점으로 1위, 김효주가 39점으로 2위다.

상금 랭킹은 김효주가 60만2140달러(약 9억862만원)로 1위, 코르다가 59만7976달러(약 9억234만원)로 2위다.



포드 챔피언십 마지막 날 결과에 따라 순위는 또 바뀔 수 있지만, 현재 LPGA 투어 초반 판도는 두 선수가 끌고 가고 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의 선전도 이어졌다. 윤이나는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공동 3위까지 올라섰다. 리디아 고도 같은 순위에서 3라운드를 마쳤다. 전인지는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8위에 오르며 2년 7개월 만의 TOP 10 진입 가능성을 키웠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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