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의회 의장이 미국의 지상전 가능성을 언급하며 강경 대응 의지를 밝히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출신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마즐리스 의장은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이 공개적으로 협상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은밀하게 지상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결사항전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우리 병사들은 미군이 지상에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으며, 그들의 목숨을 불태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제시한 종전 조건에 대해 “전쟁에서 이루지 못한 것을 15개 항의 요구 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비판하며 “트럼프는 이슬람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계획이었지만, 전쟁 이전에 열려있던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것이 그의 실질적 목표가 됐다”고 주장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에너지 시장은 통제 불능 상태에 놓였고, 미국이 과시하던 F-35 전투기부터 항공모함까지 군사력도 타격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 우리는 거대한 세계대전을 치르는 중”이라며 “미국이 더는 이란을 공격할 생각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모두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따르는 경건하고 깨어있는 추종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은 26일 이란에 핵시설 해체와 우라늄 농축 중단 등을 포함한 종전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상전 돌입을 염두에 두고 중동으로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을 추가로 전개하는가 하면 해병대 약 5천명과 제82공수사단 약 2천명을 중동 지역으로 이동시키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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