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박형준·주진우, 부산시장 경선 첫 토론···부울경 통합·낙동강 공약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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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박형준·주진우, 부산시장 경선 첫 토론···부울경 통합·낙동강 공약 정면충돌

폴리뉴스 2026-03-29 15:48:10 신고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비전토론회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갈무리]
국민의힘 부산시장 경선 비전토론회 [사진=국민의힘 유튜브 갈무리]

국민의힘 부산광역시장 경선 후보인 박형준 현 시장과 주진우 의원이 27일 부산 KBS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광역시장 경선 제1차 비전토론회에서 부울경 행정통합 추진 방식과 낙동강 개발 공약의 현실성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6월 3일 지방선거를 60여 일 앞두고 마련된 이번 토론에서 두 후보는 청년 일자리 전략과 부산 글로벌 허브 특별법의 실효성, 광주·전남 특별법과의 비교, 북극항로청 신설 구상, 본선 경쟁력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에 걸쳐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부울경 통합을 둘러싸고는 '속도와 액수'를 앞세운 주 의원과 '분권과 원칙'을 고수한 박 시장이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대립각을 세웠다.

박형준 "분권 없는 통합은 5조 받는 것보다 더 큰 부작용···낙동강 고속철도는 백일몽"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빌딩에서 경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박형준 시장 경선 캠프 제공] 2026.3.28

박형준 부산시장은 주진우 의원이 공약으로 내세운 부울경 행정통합의 '속도 우선론'을 언급하며 "통합을 할 때 분권 없는 통합과 주민 의사를 묻지 않는 통합은 5조 받는 것보다도 더 큰 부작용 거래 비용을 낳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분권 없는 통합을 해 놓으면 범위는 커지지만 재정 자주권과 자치권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굉장히 많은 갈등 요인을 안게 된다"며 "준비 안 된 통합의 거래 비용을 굉장히 많이 물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도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마창진 통합을 주민 의사를 제대로 묻지 않고 추진한 것"이라며 "그 결과가 지금 어떻게 됐는지 보라. 당시에도 정부가 재정 인센티브를 다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행안부 장관이 '나중에 통합해도 똑같이 준다'고 했다"며 지금 당장 서두르지 않아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논리를 폈다. 아울러 "재정분권을 3대 7로만 해도, 3.5대 6.5로만 해도 매년 6조 원 이상의 수익이 생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남이 부산보다 통합에 소극적인 이유는 지역 간 이해관계가 다 다르기 때문"이라며 "이미 부산·경남 로드맵을 다 내놨고, 2028년에 통합을 하자고 돼 있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주 의원의 낙동강 혁신 벨트 공약에 대해 "낙동강과 한강의 차이가 뭔지 아느냐"며 "낙동강은 철새 도래지이자 생태의 보고로 환경 규제가 엄청나게 심하고, 주변이 전부 연약지반"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가덕도에서 구포까지 서부산 고속철도를 놓겠다는 구상에 대해서 "지상에 놓으면 환경 관련 법에 걸려서 안 되고, 지하에 놓으면 연약지반이어서 대심도를 뚫어야 하는데 그것 역시 엄청난 환경 시비가 생긴다"며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할 방법 자체가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락대교·언궁대교·대저대교 등 낙동강 대교 3개를 통과시키는 데만 15년이 걸렸다"며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서 '철새도 살아야 되지만 사람도 좀 삽시다'라고 호소해서 온 도시가 집중한 끝에 겨우 대교 3개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홍수 피해 지역이기 때문에 고정 시설을 놓을 수 없어 정원과 유동적 시설로 풀어야 하는 것"이라며 "생태탐방선 같은 콘텐츠는 고도화할 수 있지만, 어마어마한 인프라 계획을 집어넣는 것은 백일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취임 당시보다 청년 고용률 68%→75%로 7%p 늘어" 

3선에 도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28일 부산진구 부전동의 한 빌딩에서 경선 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정의화 전 국회의장,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형준 시장 경선 캠프 제공] 2026.3.28

박 시장은 "취임 당시 24~39세 기준 청년 고용률이 68%였는데 지금 75%까지 늘었고, 일반 청년 고용률도 58%에서 65%로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투자 유치 28배 확대와 지산학 협력, 글로컬 대학 3개 육성, 정부의 라이즈 사업 유치를 통한 포괄 보조금 2천억 원 확보 등을 성과로 설명했다.

이어 "수도권으로 가는 청년을 대상으로 조사하면 80%가 돌아오고 싶어 한다"며 "부산으로 돌아온 청년들의 만족도가 훨씬 높은 만큼, 창업 환경 확대를 통해 이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산의 금융도시 순위 역대 최고, 스마트 도시 지수 세계 60위에서 8위 도약, 삶의 질 지수 아시아 6위, 여행객 만족도 아시아 2위 등의 지표도 연이어 제시하며 "지금 부산은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고 있고, 이제는 손흥민처럼 월드클래스 도시로 가야 할 때"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신산업 육성과 관련해 "전력 반도체에 집중해 좋은 기업들이 기장으로 몰려들고 있고, 조선 3사 RND 센터가 부산에 유치됐으며, 르노도 미래차 투자 약 5조 원을 결정해 RD 센터가 다시 들어오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본선 경쟁력에 대해서는 "젊음과 혁신은 물리적인 나이가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생각과 역량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약 이행률이 2년 연속 93%로 최고 등급을 받은 것은 비현실적인 공약을 내놓지 않는다는 증거"라며 "현실적인 공약으로 부산을 미래로 이끌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내비게이션 잘 달고 운전수 뽑아서 고속도로 중간까지 와 있는데, 여기서 내비게이션 바꾸고 운전수 바꾸면 중단 없는 발전을 할 수 없다"며 "다음 5년, 월드클래스 부산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진우 "광주·전남 인구 2.5배 부·울·경 50조 요구해야···지방선거가 관철할 마지막 타이밍"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8일 오후 부산 연제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출마의 변을 밝히고 있다. 2026.3.28 [사진=연합뉴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부산 글로벌 허브 특별법 통과를 위해 시장님이 너무 고생하신 것에 대해 부산 시민을 대표해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그런데 문제는 대형 인프라 사업이 더디게 진행된다"고 꼬집었다.

주 의원은 "이유는 하나이다. 예산이 부족해서 그렇다"며 "예산이 충분하다고 그러면 예산을 투입해서 빨리 진행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그 과정에서 돈이 돌고 창업이 되고 청년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질 것이 확실하다"며 "광주전남 특별시 같은 경우에는 이번에 통합이 되면서 20조원을 이재명 정부 내에 4년간 5조씩 20조를 지원하겠다고 이재명 정부가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전남 특별법은 조문이 400개인 데 반해 부산 글로벌 허브 특별법은 80개에 불과하다"며 "재정 지원 규정도 광주·전남은 '지원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지만, 부산은 '노력하여야 한다'는 추상적 규정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주·전남에는 AI 지구부터 조선·풍력발전·2차 전지·첨단산업·교육·의료까지 혜택이 집중돼 있다"며 "우리가 유치하고 싶은 기업들이 거기로 먼저 가버리면 그다음엔 어떻게 부산에 데려오겠느냐"고 전했다.

주 의원은 "광주·전남 인구가 320만인데 20조 원을 지원받는다면, 인구 800만인 부울경은 2.5배인 50조를 요구해야 논리적으로 맞다"며 "부산 시민과 제가 낸 세금이 광주·전남에 가는 국비에도 포함돼 있다. 왜 우리는 인구 비례를 무시당해야 하느냐"고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지원금은 지방선거라는 정치적 동력이 있는 지금 관철해야 한다"며 "다음 총선까지 기다리면 너무 늦다. 그때까지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에 기업과 산업이 다 이전해버리면 부산에 올 기업이 무엇이 남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전주에 국민연금관리동단이 있으니까 블랙스톤 같은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전주 쪽으로 배치된다는 기사가 이미 나왔다"며 "속도전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부산만 늦으면 기회를 영영 놓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낙동강 혁신 공약···"부산 경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해"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8일 오후 부산 연제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주진우 경선 캠프 제공] 2026.3.28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28일 오후 부산 연제구의 한 빌딩에서 열린 경선 사무소 개소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주진우 경선 캠프 제공] 2026.3.28

주 의원은 낙동강 혁신 벨트 공약에 대한 박 시장의 '비현실적' 비판에는 "기존 시정의 틀에 갇혀 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라며 "제가 말씀드렸던 낙동강의 혁신 공약이 부산 경제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환경 규제 문제도 부울경 통합이 이루어지면 먹는 물 문제와 함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 합리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며 "이 공약은 국민의힘 지역구 공약에도 포함됐던 내용으로, 예산 문제로 우선순위에서 밀렸을 뿐 비현실적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부울경 통합이 이루어지면 낙동강이 한강처럼 광역권의 발전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며 "을숙도·맥도·삼락·대저·화명 각 권역에 생태 탐방·친환경 캠핑·마리나·파크골프·수상 레저를 고루 배치하면 바다뿐만 아니라 강(에서도)도 충분히 (여가 활동을)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가 오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서비스업이나 이런 것에 종사하는 것도 좋지만 대부분 장래가 유망한 AI 산업이라던지 첨단산업 쪽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의 첨단산업 전환이 더딘 탓에 인재들이 서울·수도권으로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박 시장의 고용률 수치 개선 성과를 인정하면서도 "아무리 산학협력을 한다고 해도 실제 부산 경기에 돈이 돌지 않으면 청년 일자리는 생기지 않는다"며 "결국 대형 인프라 사업에 충분한 국비가 투입돼 돈이 돌아야 창업이 되고 청년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말씀하신 대형 사업들이 바로바로 착수돼 진행됐다면 부산 경기는 훨씬 좋아졌을 것"이라고 비판하며 "예산 부족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라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현재 10개 부처 31명 공무원으로 구성된 북극항로 추진본부는 결정권이 없어 원자력 쇄빙선 확보 여부, 러시아와의 항행권 협상, 첨단 선박 연구개발 등 핵심 과제를 전혀 추진할 수 없는 구조"라며 "이재명 정부 임기 내 제대로 된 불가능하다고 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극항로는 미래 먹거리이기도 하지만, 준비 과정 자체가 조선·해운 산업을 통해 지금 부산 경기에도 직접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장님이 훌륭한 일을 많이 하셨지만 부산 시정 평가 구도로 선거가 흘러가는 것은 우리 당에 불리하다"며 "전재수 의원이 북구에서 3선을 하는 동안 북구 재정 자립도가 14%에서 9%로 떨어지고 제대로 된 사업이 없었다는 점을 강하게 부각할 수 있는 사람은 국회에서 활동해온 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청와대, 금융위원회 등에서 충분히 경험을 쌓았고, 돈과 관련된 구설에 휘말린 적도 출판기념회를 한 적도 없다"며 "새로운 시각에서 부산을 새롭게 한번 확 바꿔보고 싶다. 깨끗한 손으로 개혁을 해야 된다"고 말했다.

[폴리뉴스 박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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