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식업계가 매출 규모는 커졌으나 원가 부담에 실속은 줄어든 ‘불황형 성장’에 빠졌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29일 발표한 ‘2025년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외식업체 영업이익률은 8.7%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12.1%에서 2023년 8.9%로 떨어진 데 이어 또다시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외식업체 연평균 매출액은 2억5천526만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으나 증가율은 둔화했다.
특히 2020년부터 4년간 매출이 41.4% 증가하는 사이 영업비용은 46.7%나 급증하며 수익 구조를 악화시켰다.
비용 상승의 주 요인은 인건비와 식재료비였다. 특히 식재료비 비중은 36.3%에서 40.7%로 크게 뛰었다.
업종별 명암도 갈렸다. 고물가 시대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김밥·간이음식점업 매출이 4년 전보다 70.3%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 반면 배달 경쟁이 치열해진 중식과 서양식, 치킨전문점 등은 전년 대비 매출이 감소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주목할 점은 프랜차이즈 쏠림 현상이다. 프랜차이즈 업체의 연평균 매출은 3억3천만원으로 비프랜차이즈(2억3천만원)보다 약 1.5배 가량 높았다. 불황기에 공동구매와 브랜드 마케팅을 앞세운 프랜차이즈의 매출 방어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식업계는 생존을 위해 효율 중심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건비 절감을 위한 무인주문기(키오스크) 도입률은 지난해 기준 13%로 2021년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식재료 역시 매장에서 직접 손질하는 원물 구매는 줄어들고 조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전처리 식재료 비중은 29.3%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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