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포항 대잠동 철길숲에서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 과정의 불공정에 항의하며 단식 중인 김병욱 포항시장 예비후보가 사법 리스크를 안은 박용선 예비후보를 컷오프 시킬 것을 촉구했다. (사진=김병욱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김병욱 포항시장 예비후보(전 국회의원)가 29일 사법 리스크를 안은 후보를 본경선에 포함시킨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결정을 비판하며 박용선 예비후보를 컷오프 시킬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의힘 포항시장 경선 과정의 불공정에 항의하며 삭발에 이어 7일째 단식 중인 김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공유하며 "우리 당이 내세운 '도덕적 엄격함'이 왜 유독 포항에서만 작동하지 않느냐"며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장동혁 대표는 해당 글에서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범죄자 전성시대'를 국민이 심판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예비후보는 "장 대표의 말씀대로 사법 리스크를 안고 출마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오만"이라며 "민주당의 사법 리스크를 비판하는 우리 당이, 정작 포항에서는 정치자금법 위반과 가족 명의 회사 자금 횡령 등 숱한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 박용선 후보를 경선에 포함시킨 것은 명백한 이중잣대이자 자기부정"이라고 쏴붙였다.
박용선 예비후보는 정치자금법 위반, 가족 명의 회사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경찰 조사를 거쳐 검찰의 보완 수사를 받고 있으며, 이 사건으로 작년 6월 구속영장까지 청구된 '피의자' 신분이다.
?김 예비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하고 법적으로 결백한 후보는 석연치 않은 이유로 배제하면서 정치자금법 위반,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까지 청구됐던 후보를 경선에 올린 것은 '기획 공천'이자 '시민 무시 공천'"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후보가 본선에 나간다면 야당의 집중 공격 타깃이 돼 포항시장 선거는 물론 지방선거 전체에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예비후보는 "제가 멈추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공천권 때문이 아니라 포항 시민의 선택권을 도둑질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불의를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중앙당은 즉각 박용선 후보 자격을 박탈하고 공정한 경선을 다시 실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그는 "포항의 새로운 길은 오직 공정과 상식 위에서만 열릴 수 있다"며 당의 현명한 결단이 내려질 때까지 죽기를 각오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포항=김규동 기자 korea8080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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