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마틴(아프릴리아)이 극적인 역전으로 스프린트 우승을 차지했다.
마틴은 28일 ‘서킷 오브 디 아메리카(길이 5.513km, 10랩=55.13km)’에서 열린 ‘2026 모토GP 제3전 미국 GP’ 스프린트를 20분19초546의 기록으로 주파하며 2024시즌 챔피언의 부활을 알렸다. 0.755초 뒤진 20분20초301의 프란체스코 바냐이아(두카티)가 2위, 20분22초745의 페드로 아코스타(KTM)가 3위를 해 포디엄의 마지막 자리를 채웠다.
스프린트는 스타트부터 체커드 플래그까지 사고와 변수로 가득 찬 ‘혼전 레이스’였다. 초반 주도권은 바냐이아가 가져갔다. 첫 코너에서 정확한 라인 선택으로 선두를 차지했고, 뒤에서는 아코스타와 파비오 디 지안난토니오(VR46), 그리고 마르크 마르케즈(두카티)가 치열한 3위 싸움을 벌였다.
하지만 초반부터 대형 변수가 발생했다. 마르케즈가 지안난토니오를 추월하려다 접촉과 함께 전도했고, 지안난토니오까지 휘말리며 두 라이더 모두 포디움 경쟁에서 이탈한 것. 선두권에서는 바냐이아가 차이를 벌리며 레이스를 지휘했다. 뒤에서는 아코스타, 후안 미르(혼다), 마틴-마르코 베제치(아프릴리아)가 이어지는 추격 그룹이 형성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이 이어졌다.
중반 이후 흐름은 다시 요동쳤다. 마틴이 페이스를 끌어올리며 추격을 시작했고, 베제치와 함께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두 아프릴리아 머신은 아코스타를 제치며 경쟁 구도를 재편했다.
그러나 남은 3랩, 또 한 번의 결정적 변수가 발생했다. 베제치가 제동 구간에서 밸런스를 잃고 그대로 전도하면서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이로 인해 마틴은 2위로 진출하며 바냐이아를 직접 추격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했다.
승부는 마지막 랩에서 갈렸다. 여유있게 리드하던 바냐이아의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졌고, 마틴은 12코너에서 과감한 인사이드 공략으로 추월을 성공시켰다. 사실상 레이스를 결정짓는 ‘한 방’이었다. 마틴은 이후 안정적으로 차이를 유지하며 체커기를 통과, 2024년 이후 첫 스프린트 승이자 아프릴리아 이적 후 첫 승을 기록했다.
레이스 후반에도 변수는 이어졌다. 미르는 3위 경쟁 도중 전도했고, 에네아 바스티아니니(테크3)가 순위를 끌어올리며 4위로 올라섰다. 알렉스 마르케즈(그레시니), 루카 마리니(혼다), 오구라 아이와 라울 페르난데스(이상 트랙하우스), 아코스타, 요한 자르코(LCR 혼다)가 포인트를 획득했다. 아코스타는 타이어 압력 관련 조사 대상에 올라 결과 변동 가능성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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