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안 풀릴 때 가보세요”…유명 역술가 한마디에 2030 '오픈런' 난리 난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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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안 풀릴 때 가보세요”…유명 역술가 한마디에 2030 '오픈런' 난리 난 장소

위키트리 2026-03-29 11:3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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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30 세대를 중심으로 관악산 등산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두쫀쿠(두바이 쫀득 쿠키)’를 본뜬 ‘관쫀쿠(관악산 인증)’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만큼 그 열기가 뜨겁다. 구글 트렌드 분석 결과, 이달 관악산에 대한 검색 관심도는 최근 5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이는 1년 전과 비교해 약 2.5배 수준으로 급증한 수치다.

관악산에서 바라본 서울 전경 / 연합뉴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최근 화제가 된 미디어 콘텐츠의 영향이 자리하고 있다. 한 유명 역술가가 방송을 통해 “운이 풀리지 않을 때는 관악산의 기운을 받으라”고 언급한 것이 젊은 층 사이에서 급속도로 확산된 결과다. 실제로 취업이나 입대 등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앞두고 좋은 기운을 얻기 위해 산을 찾는 등산객이 줄을 잇고 있다.

관악산이 이처럼 ‘영험한 산’으로 꼽히는 데는 풍수지리학적인 근거가 뒷받침된다. 관악산은 서울의 조산(祖山) 중 하나로, 오행 중 불의 기운이 강한 ‘화산(火山)’의 형세를 띠고 있다. 특히 정상인 연주대는 깎아지른 듯한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어 기가 가장 강력하게 응집된 혈 자리로 알려져 있다. 조선 시대 경복궁 건립 당시 관악산의 강한 화기를 억누르기 위해 광화문에 해태상을 세웠을 만큼, 이곳의 에너지는 매우 역동적이고 분출하는 힘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무언가 정체된 흐름을 뚫어내고 돌파구를 찾으려는 이들에게 관악산이 매력적인 장소로 인식되는 이유다.

관악산을 치면 나오는 게시글들 / SNS 캡처

늘어난 등산객으로 인해 인근 상권도 활기를 띠고 있다. 정상 인근에서 음료를 판매하는 상인들은 매출이 이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 안전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정도라고 전했다. 관악산 길목에 위치한 분식집들 역시 산행 전 김밥 등을 포장해가는 젊은 손님들이 크게 늘며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산행 후 즐기는 먹거리 문화도 2030 세대의 취향에 맞춰 변화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등산객들이 즐겨 찾는 사당역 인근의 파전과 막걸리 골목은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지만, 최근에는 서울대입구역 인근 ‘샤로수길’로 발길을 옮기는 등산객이 늘고 있다. 이곳은 이색적인 퓨전 요리와 감각적인 카페들이 밀집해 있어 하산 후 인증 사진을 남기려는 젊은 층의 수요와 맞아떨어진다.

신림동 방면으로 하산하는 이들은 인근 순대타운을 즐겨 찾는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는 백순대는 관악산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서민 먹거리로, 최근 SNS를 통해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또한 과천 방면 하산 코스에는 두부 요리와 보리밥 등 건강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들이 모여 있어,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를 추구하는 젊은 등산객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단백질 보충이 가능한 두부 전문점들은 주말이면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다.

등산 열풍은 내국인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번지고 있다.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인왕산과 북한산 등 서울의 산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남기는 외국인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여행 플랫폼 클룩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인 대상 하이킹 상품의 유입량은 전년 대비 54.5% 증가했으며, 특히 북한산 관련 트래픽은 43.4% 상승했다. 서울 도심 내에서 즉시 접근이 가능하다는 지리적 장점과 정상에서 내려다보는 야경 등이 주요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2030 세대 특유의 소통 방식과 건강 트렌드가 결합된 결과로 보고 있다. 대중문화 평론가들은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등산을 인증 사진으로 기록하고 공유하는 SNS 문화가 맞물려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도심 속 산들이 가진 고유의 매력이 국내외 젊은 층 사이에서 네트워킹의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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