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에 정말 지상군 보내나? "미 전쟁부, 몇 주 간에 걸친 지상작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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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정말 지상군 보내나? "미 전쟁부, 몇 주 간에 걸친 지상작전 준비"

프레시안 2026-03-29 11:26:5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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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가 중동에 지상군 파병을 확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쟁부(국방부)에서는 몇 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28일(이하 현지시간) 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펜타곤(전쟁부)이 이란에서 수 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미 관리들이 밝혔다"며 "수천 명의 미군 병력과 해병대가 중동에 도착하고 있는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확대하기로 결정할 경우 이는 새로운 위험 국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관리들은 잠재적인 지상 작전은 전면적인 침공에는 이르지 못하며, 특수작전부대와 일반 보병 부대가 혼합된 기습 공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구체적 지상 작전 방식을 전하기도 했다.

또 다른 관계자들은 신문에 트럼프 정부 내에서 페르시아만에 위치한 이란의 주요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 섬 점령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연안 지역에서 상선 및 군함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찾아 파괴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신문에 이같은 목표 달성에는 "몇 달이 아닌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고, 또 다른 관계자는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쟁부는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쟁부의 임무는 최고사령관에게 최대한의 선택권을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신문은 트럼프 정부가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고 선언하는 것과 전쟁을 확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지상군 파병과 전쟁 지속에 대해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27일 프랑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쟁은 장기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작전이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미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어 "지상군 파병 없이도 모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미국 매체 <악시오스>가 26일 미 전쟁부가 지상군 파병과 대규모 폭격 작전을 포함한 이란에 대한 "최후의 일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또 같은날 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전쟁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전쟁부가 트럼프 대통령에 더 많은 군사적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중동에 최대 1만 명의 지상군을 추가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지상군 파병 확대에 대해 "이러한 임무는 미군 병력을 이란의 드론(무인기)과 미사일, 지상 사격, 급조폭발물 등 다양한 위협에 노출시킬 수 있다"라며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부의 계획을 전부, 일부 또는 전혀 승인하지 않을지는 불분명하다"라고 전했다.

이 지상군을 통해 미국이 이란의 석유 수출 기지인 하르그섬을 점령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워싱턴 근동정책연구소(WIEP) 군사안보연구 프로그램 책임자인 마이클 아이젠슈타트는 신문에 이러한 임무가 상당한 위험을 수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르그섬의 점령보다는 해당 섬 주변에 기뢰를 매설하고, 이를 압박 카드로 활용하여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스스로 제거하도록 강제하는 것이 더 안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에서 복무한 퇴역 육군 장교인 아이젠슈타트는 "이란이 드론, 어쩌면 포탄까지 퍼부을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상황에서, 그 좁은 장소에 있고 싶지는 않다"라며 미군의 직접 개입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 대신 미군이 상선과 군함에 위협이 되는 이란 해안의 군사 시설들을 "소탕"하는 것이 더 현명한 지상 작전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아이젠슈타트는 "병력을 특정 장소에 장기간 주둔시키는 것보다는 기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병력 보호에 중요하다"며 "기동성은 병력이 이동하고 기습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란 지상 작전 계획에 정통한 또 다른 전직 고위 국방 관계자는 신문에 "우리는 이 문제를 검토했고, 모의 전쟁도 치렀다. 이것은 급조된 계획이 아니다"라면서도 "섬을 점령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일단 점령한 후 병력을 보호하는 것이 어렵다"며 쉽지 않은 임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 해군과 해병대원 약 2200명으로 구성된 제31해병원정대가 이 지역에 배치됐는데, 또 다른 퇴역한 고위 군 관계자는 이들이 임무 수행의 역량을 갖추고는 있으나 추가 보급 없이 전투를 지속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7일 유럽우주국(ESA) 코페르니쿠스 센티넬-2 위성으로 촬영한 이란 석유수출기지 하르그섬 사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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