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무고사가 소속팀에 집중하기 위해 28일(한국시간)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 경기장서 열린 안도라와 평가전 홈경기를 끝으로 대표팀 커리어를 마감했다. 이날 그는 전반 41분 PK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0 완승에 앞장섰다. 사진출처│몬테네그로 축구협회 인스타그램
[스포츠동아 권재민 기자] ‘파검의 피니셔’ 무고사(34·몬테네그로)가 소속팀 인천 유나이티드에 집중하기 위해 몬테네그로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했다.
무고사는 28일(한국시간) 몬테네그로의 포드고리차 경기장서 열린 안도라와 평가전 홈경기에 선발출전해 후반 21분 드리톤 카마이와 교체되기 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전반 41분엔 페널티킥(PK)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2-0 완승에 앞장섰다.
이날 경기는 무고사의 국가대표 은퇴 경기였다. 그는 2015년 6월 덴마크전서 A매치에 데뷔해 11년동안 몬테네그로의 공격진을 이끌었다. 미르코 부치니치 현 감독, 스테판 요베티치, 스테판 사비치 등 유럽 정상급 선수들과 호흡을 맞출 정도로 기량을 높게 평가받았다. 그가 기록한 A매치 65경기 16골은 몬테네그로 대표팀 역대 최다출장 5위, 최다득점 3위다.
무고사는 11년동안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유럽축구연맹(UEFA) 선수권대회, UEFA 네이션스리그 등을 통해 강호들과 맞서며 많은 추억을 쌓았다. 스스로도 세르비아 매체 롭스포르트와 인터뷰를 통해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순간들을 몬테네그로 대표팀서 많이 이뤄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대표팀서 쏟아부었기 때문에 매 순간이 기뻤다”고 돌아볼 정도였다.
그러나 무고사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대표팀과 소속팀 중 한 곳만 전념해야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A매치 주간동안 장거리 비행을 하고,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데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다. 인천의 K리그1 승격이 걸려있던 지난해엔 6월 7일 체코와 2026북중미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경기를 마친 뒤 대표팀에 양해를 구하고 귀국해 8일 부천FC전에 출전했다. 그해 10월에도 대표팀 차출을 고사하고 소속팀에 남았다.
무고사는 “지난해 부치니치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제는 장거리 이동을 견디거나 회복하는 게 예전같지 않은 나이가 됐다”며 “몬테네그로엔 향후 10년간 대표팀 공격진을 책임질 수 있는 유망주들이 많다. 그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때가 됐다. 난 인천과 계약 기간이 2년 남았으니 소속팀에 최대한 전념할 계획이다”고 국가대표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무고사는 국가대표 은퇴 경기서도 골을 터트리며 아름답게 대표팀 커리어를 마감했다. 그는 몬테네그로 매체 RTCG와 인터뷰서 “경기 전 꼭 승리와 함께 대표팀 유니폼을 반납하고 싶다고 말했다. 동료들이 90분동안 열심히 뛰어 내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줘 고맙다”며 “대표팀에 작별을 고하는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이렇게 감정이 벅차오르는 오늘밤은 내게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고 밝혔다.
무고사는 2018년 인천에 입단해 K리그 통산 216경기서 110골과 16도움을 기록한 레전드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린 그는 2023년 여름부터 2024년 여름까지 비셀 고베로 이적한 기간을 제외하면 이 기간 인천 유니폼만 입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는 꾸준한 득점으로 2022년 인천의 창단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앞장섰다. 2024년 팀이 K리그1 최하위로 추락해 2부로 강등됐지만 인천에 남아 팀의 K리그2 우승과 1부 승격에 앞장섰다. 올해도 K리그1서 5경기에 출전해 4골과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