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손성은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미소금융재단에 1000억원을 추가 출연하며 포용금융의 범위를 자산형성까지 확장하는 진옥동 회장 2기 체제의 첫 행보를 시작했다.
신한금융은 지난 27일 서민금융진흥원, 신한미소금융재단과 ‘청년 및 지방위기 극복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000억원 규모의 기부금 출연과 함께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출연은 단순한 금융지원 차원을 넘어 고객의 자립과 미래 준비까지 연결하는 실행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조치다. 포용금융을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정착시키겠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진옥동 2기 첫 행보…미소금융 17년 만 첫 추가 출연
신한금융은 2009년 미소금융재단 설립 이후 국내 38개 운영사 가운데 최초로 추가 출연을 단행했다. 기존 운영 틀을 넘어 금융이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조를 재설계하겠다는 진옥동 회장의 실행 의지가 반영된 결정으로 해석된다.
총 1000억원 규모의 출연을 통해 서민금융 인프라를 강화하는 동시에 포용금융을 지속 가능한 실행 체계로 고도화하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진옥동 회장 2기 출범 이후 첫 대외 행보라는 점에서, 향후 신한금융의 전략 방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대출에서 자산형성으로…포용금융 ‘한 단계 확장’
진옥동 2기 체제에서 포용금융은 ‘접근성 확대’ 중심에서 ‘자산형성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확장되고 있다.
신한금융은 출연금 가운데 200억원을 활용해 대출을 성실히 상환한 고객에게 자산형성 지원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는 부채 상환 과정을 자산 축적의 기회로 연결하는 구조로, 기존 포용금융 모델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오는 6월 출시 예정인 청년미래적금과 연계돼 청년층의 기초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금융 사다리’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그동안 포용금융이 금융 접근성과 비용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춰왔다면, 이번에는 상환 이후의 삶까지 고려해 고객의 자립 기반 형성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성실상환 고객의 노력을 인정하고 결과까지 책임지는 금융 모델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다.
◇축적된 포용금융 경험…‘책임경영’으로 진화
신한금융은 그동안 다양한 포용금융 사업을 통해 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실행 중심으로 확장해왔다.
중신용 고객의 신용 개선과 금융비용 절감을 지원하는 ‘브링업 & 밸류업’ 프로젝트, 중소기업 대체인력 지원사업 등은 금융이 신용과 고용 등 실물경제와 연결될 수 있음을 보여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이번 미소금융 출연과 자산형성 지원 구조는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포용금융을 ‘지원 중심’에서 ‘자립과 자산 형성으로 이어지는 구조적 금융’으로 발전시키는 첫 단계로 평가된다. 동시에 진옥동 2기의 핵심 기조인 ‘책임경영’을 구체화한 사례라는 의미도 담겼다.
◇“고객의 자립이 곧 금융의 성과”…정책금융 연계 확대
신한금융은 금융위원회, 서민금융진흥원과의 협력을 강화해 정책금융과의 연계를 확대하고, 포용금융의 사회적 역할을 ‘지원’에서 ‘변화 창출’로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진옥동 회장은 “성실하게 대출을 상환하느라 정작 자산을 형성할 기회를 갖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며 “신한금융은 이들의 자립과 자산 형성을 돕는 포용금융을 책임경영으로 정착시키고,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마중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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