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초인 줄 알았는데 칼슘의 왕…비름나물무침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잡초인 줄 알았는데 칼슘의 왕…비름나물무침 이렇게 만들어 보세요

위키푸디 2026-03-29 08:40:00 신고

3줄요약

봄이 되면 우리나라 밭둑과 들판에 지천으로 돋아나는 풀이 있다. 잡초처럼 뽑아버리기 일쑤지만, 알고 보면 단백질·칼슘·철분이 한꺼번에 들어 있는 녹색 식재료다. 바로 '비름나물' 이야기다.

비름은 비름과에 속하는 한해살이풀로 꽃말이 '애정'이다. 인도가 원산지로 알려져 있으며 전 세계에 넓게 퍼져 있다. 중국·말레이시아·타이완 등지에서는 여름철 채소로 재배할 만큼 대중적인 식재료이고, 우리나라는 밭둑, 채소밭, 공터 어디서든 쉽게 눈에 띈다. 예전엔 농가에서 골치 아픈 잡초 취급을 받았지만 지금은 비닐하우스에서 채소처럼 키워 시장에 유통될 만큼 수요가 늘었다. 경기도 양평군 개군면은 전국 비름나물 생산량의 80%를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 2020년 기준 156개 농가가 500여 동의 하우스에서 34㏊를 재배해 2,600t을 생산했고, 소득은 32억 원을 넘겼다.

비름이 오랫동안 귀하게 여겨진 데는 이유가 있다. 예로부터 '오래 살게 하는 나물'이라는 뜻의 장명채(長命菜)라 불렸는데, 그 이름이 빈말이 아니다. 시금치보다 단백질이 3배 가까이 많고, 칼슘이 풍부해 골밀도를 높이고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만들어준다. 칼슘 함량이 워낙 높아 '칼슘의 왕'이라 불릴 정도다. 아미노산이 많아 간 기능 회복과 피로 해소에 좋고, 비타민·미네랄이 혈당의 급격한 상승을 억제해 당뇨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붉은 줄기에는 베타레인 색소가 풍부한데,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베타카로틴과 오메가-3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동맥경화, 심근경색 같은 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효능도 있다. 식이섬유와 무기질이 장운동을 자극해 변비를 막아주고, 칼로리가 낮아 체중 관리에도 제격이다.

민간에서도 비름나물을 약재로 활용해왔다. 피부 염증이나 종기, 벌레 물린 데 생잎을 찧어 붙이면 잘 낫는다고 했고, 설사나 만성 대장염엔 죽으로 끓여 먹으면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뿌리는 해열·해독·소종에 쓰였다. 다만 차가운 성질이 있어 평소 소화력이 떨어지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과하게 먹지 않는 게 좋다. 또 옥살산 성분이 들어 있어 신장 결석이 있는 사람은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반드시 데쳐서 조리해야 하며, 남은 나물은 물기를 빼고 소분해 냉동 보관하면 오래 두고 먹을 수 있다.

쌉싸름한 맛이 강하지 않아 아이들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것도 비름나물의 장점이다. 담백하고 부드러운 식감 덕분에 시금치 대신 쓰기도 한다. 조리법도 다양하다. 된장·간장·고추장 중 입맛에 맞는 양념에 무쳐 먹거나, 들기름에 볶아 나물로 즐기기도 한다.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조개·멸치·새우를 넣어 끓인 비름국도 별미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이 비름나물을 특히 좋아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어린 시절 학교에서 돌아오면 어머니와 함께 된장에 무친 비름나물과 보리밥을 비벼 먹던 맛을 평생 잊지 못했다고 한다. 청와대에서도 그 맛이 그리워 육영수 여사에게 부탁해 비름나물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고, 1970년대 후반 시장에서 비름나물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청와대 뒷동산에 직접 심어 채취해 먹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농촌 시찰 중 막걸리를 마실 때는 안주로 비름나물을 가장 즐겼다고 한다.

오늘은 된장에 땅콩버터를 섞은 양념으로 비름나물무침 레시피를 소개한다. 된장의 구수하고 짭조름한 맛에 땅콩버터의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밥 한 공기를 금세 비우게 만드는 반찬이 완성된다.

비름나물 무침 만드는 법

비름은 3월부터 10월 사이에 나오지만 이른 봄 어린 새순일수록 줄기가 가늘고 연하다. 시장에서 살 때는 줄기가 굵고 질긴 것보다 잎이 싱싱하고 줄기가 가는 것을 고른다. 손질할 때는 두껍고 억센 아랫줄기를 잘라내고 잎과 연한 줄기 위주로 사용한다. 깨끗이 씻은 뒤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센 불에서 빠르게 데친다. 오래 삶으면 물러지므로 1분 안쪽으로 짧게 데치는 게 포인트다. 데친 뒤 찬물에 두 번 헹궈 풋내를 잡고, 손으로 꾹꾹 눌러 물기를 충분히 빼야 양념이 제대로 배어든다.

양념은 단순하지만 조합이 특별하다. 된장이 짭조름한 기본 맛을 잡고, 땅콩버터가 고소함과 부드러운 점성을 더해준다. 다진 마늘과 대파는 날선 맛을 잡아주고, 홍고추와 청양고추는 색감과 알싸한 뒷맛을 살린다. 비름 자체에 수분이 있어 양념이 쉽게 퍼지기 때문에 무치기 직전 물기를 한 번 더 눌러짜는 게 좋다.

<비름나물 된장 땅콩버터 무침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 비름나물 200g,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2개, 된장 3큰술, 땅콩버터 2큰술, 다진 마늘 1.5큰술, 다진 대파 2큰술

■ 레시피

① 비름나물의 굵고 억센 아랫줄기를 잘라내고 깨끗이 씻는다.

② 끓는 물에 소금 1작은술을 넣고 손질한 비름을 센 불에서 1분 이내로 빠르게 데친다.

③ 데친 비름을 건져 찬물에 두 번 헹군 뒤 손으로 꾹 눌러 물기를 완전히 짠다.

④ 볼에 된장 3큰술, 땅콩버터 2큰술, 다진 마늘 1.5큰술, 다진 대파 2큰술을 넣고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⑤ 물기 뺀 비름나물을 양념장에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⑥ 잘게 채 썬 청양고추 2개, 홍고추 1/2개를 넣고 가볍게 버무리면 완성이다.

Copyright ⓒ 위키푸디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