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문제는 수비였다. 한국은 스리백을 들고나왔다. 수비진 앞에 있는 허리 3선이 무너졌다. 줄부상이 덮쳤다. 허리의 중심인 황인범도 부상에 허덕이고 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의 선택은 숫자 늘리기였다. 스리백을 세우고, 허리에도 수비력이 좋은 박진섭을 세웠다. 좌우 윙백까지 합치면 5~6명의 선수들이 블록을 형성하고자 했다.
숫자가 많다고 능사는 아니었다. 코트디부아르전에서 한국은 4골을 내줬다. 모두 상대 공격수들의 역습과 패싱 플레이로 만들어진 것이었다. 실점 상황에서 한국은 숫자가 많았지만 공간을 점유하지 못했다. 실점 상황 뿐만이 아니었다. 90분의 경기에서 한국은 코트디부아르에게 7차례나 빅 찬스를 내줬다. 스리백 수비가 제 기능을 못했다는 뜻이었다.
두번째 문제는 역시 빌드업이다. 이날 한국은 백패스를 남발했다. 목적이 보이지 않았다. 상대를 끌어들여 뒷공간을 노리는 것도 아니었다. 백패스를 한 후 의미없이 롱볼로 때릴 뿐이었다. 그래도 소유권을 내줬다. 최후방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찬스를 만든 것은 김민재의 롱패스와 이어진 황희찬의 침투 정도밖에 없었다.
이제 월드컵까지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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