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출발해 독립 프로그램으로 거듭나 13주년을 앞두고 있는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다시금 반등을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돌') 김영민 PD와 만나 프로그램과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 2013년 '해피선데이'에 파일럿으로 방송된 후 그 해 11월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된 '슈돌'은 어느덧 방영 햇수만 13년, 방영 횟수는 600회가 넘어갈 정도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메인 연출을 맡은 김영민 PD의 입봉작은 다름아닌 '슈돌'이다. 장수 프로그램의 연출을 맡게 됐다는 점은 분명 부담으로 다가왔을 법 했다.
김 PD는 "제가 조연출을 하면서 제일 오래했던 프로그램이 '슈돌'이다. 유튜브 채널을 담당하기도 했다"고 운을 뗀 뒤 "사실 당시 프로그램 상황이 좋지 않아서 걱정해주신 분들이 많았다. 폐지 위기에 놓였던 상황이라 부담은 있었다. 제가 문을 닫고 나왔다는 불명예가 생길 수도 있다는 점도 부담이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24년 6월 저조한 시청률 및 화제성으로 폐지 위기에 놓였던 '슈돌'을 살리기 위해 김 PD가 택한 방법은 프로그램의 포멧을 바꾸는 것이었다. 스타들의 내레이션 대신 스튜디오에서 MC들이 VCR을 보고 리액션을 하는 방식이 도입됐다.
이 과정에서 안영미와 최지우가 MC로 합류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대표적인 한류스타로 꼽히는 최지우는 예능에 고정으로 출연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던 만큼,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과감한 변화를 시도할 수 있었던 요인으로 김 PD는 "아무것도 몰랐다보니 겁이 없어서 가능했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사실 경력이 오래되신 분들은 이렇게 뭔가를 바꾸면 힘들 걸 아시니까 조심스러우셨을텐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무것도 몰라서 겁 없이 했다"며 "(시청률이) 1%도 깨질 뻔한 상황이어서 뭐든 바꿀 수 있는 건 다 바꿔보자고 했다. 이전에 계셨던 부장님께서 많이 안 바꾸면 위험하다고 하셔서 시도를 했다. 막 던지듯이 최지우 선배님께도 제안을 드렸는데 반응이 온 거였다"고 말했다.
이어 "MC 후보 1순위는 아이가 있는 여배우였다. 그 때 부장님 최지우 선배님 매니지먼트를 오래 하신 소속사 대표님을 알고 계셨다. 그렇게 통해서 연락을 했는데, 하실 의향이 있다고 하셔서 만나서 섭외가 됐다. 의외로 연락이 닿은 뒤에는 쉽게 섭외가 됐다"고 전했다.
이러한 시도로 인해 '슈돌'은 리뉴얼 후로는 이전과는 달리 3%대 시청률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그렇기에 스스로도 리뉴얼을 통한 시도가 성공적이라고 느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김 PD는 예상 외의 답을 내놨다.
김 PD는 "스튜디오 녹화 방식은 좀 의문이 남는다. 시청자분들도 별로 안 좋아하시는데, 이건 아마 지상파 PD들이 다 고민을 하는 부분일 것"이라며 "TV의 주 타깃 층은 부모님 세대 아닌가. 그런데 저희 '슈돌'은 특이하게 젊은 분들이 릴스나 쇼츠로 영상을 찾아보다보니 아예 투트랙 전략을 짰다"고 밝혔다.
그는 "아예 VCR에서 더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공감해주는 툴을 만들었다. 이전의 박수홍 선배나 현재 김종민 선배처럼 예비아빠를 앉혀서 아이를 낳기 전부터 저희가 서사를 쌓아가도록 한 거다. 이제 '슈돌'만 나오면 스타가 되는 시대가 아니니까 저희가 아예 그 서사를 쌓아서 '정들었던 사람이 아이를 낳는구나' 하는 감정을 느끼게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중장년층에게는 먹힌다는 게 시청률로 보이는 상황이다. 그런데 저희가 생각해도 어떤 때는 계륵같기도 하고, 아이들이 이쁘면 되는 프로그램이니 (MC들 분량을) 많이 걷어내기도 한다"면서도 "그래서 젊은 분들에게 먹히게 하려고 유튜브도 만든 거고 팝업스토어, 팬미팅도 한 건데 그런 아이템은 시청률이 안 나온다"고 토로했다.
김 PD는 "그래서 작년에 했던 '서울 유아차런' 같은 어른이든 아기든 다 같이 와서 마라톤도 하고 유아차도 타고 그런 행사를 더 많이 해보려고 한다. 저희도 젊은 분들의 반응을 아는데, 시청률은 또 생각 안 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고민이다. 출연자도 매번 어른들이 좋아하는 사연 있는 그런 분들 아니면 좀 옛날 분들이 나오거나 하루나 은우, 정우 같은 경우는 저희가 공략하는 층에게 먹히는 아이들인데 시청률 그래프 자체가 다르다"고 딜레마를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고백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엑스포츠뉴스DB, '슈돌'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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