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가 쏜 신호탄…'중동발 취약' 한국 성장전망 줄하향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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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가 쏜 신호탄…'중동발 취약' 한국 성장전망 줄하향 조짐

연합뉴스 2026-03-29 05:4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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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의존 높은 韓경제 에너지쇼크…인플레 속 전방위 공급망 차질까지

미국 - 이란 갈등 세계 경제 악재 (PG) 미국 - 이란 갈등 세계 경제 악재 (PG)

[정연주 제작] 일러스트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송정은 기자 = 한국 경제의 '성장 눈높이' 하향조정이 잇따를 조짐이다.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실물경제가 타격받는 방향성 자체는 예정된 수순이다. 다만 상황 전개 양상이 워낙 불확실하다 보니 충격의 진폭을 가늠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외 싱크탱크들이 성급하게 성장률을 조정하기 어려운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9일 현재까지도 극도로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과 이란은 휴전안을 저울질하면서도 지상전을 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도 읽히지만, 상황에 따라서는 장기전의 늪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런 가운데 주요 국제기구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0.4%포인트 큰 폭으로 끌어내리면서 눈높이 조정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OECD는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2.9%로 유지한 반면, 한국과 유로존(1.2→0.8%)의 성장세를 큰 폭으로 떨어뜨렸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데다 원유 수급에서도 중동산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한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더 취약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작 중동 사태를 촉발한 미국의 성장 전망치는 '인공지능(AI) 효과' 등을 반영해 1.7%에서 2.0%로 0.3%포인트 상향됐다. 일본(0.9%)과 중국(4.4%)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의 수치가 유지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AP·AFP=연합뉴스 자료사진. HANDOUT / KHAMENEI.IR. 재판매 및 DB 금지]

중동 사태가 어느 수준에서 봉합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불확실성 자체만으로도 성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OECD를 시작으로 다른 연구기관들의 전망치도 속속 조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씨티는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2.4%에서 2.2%로 0.2%포인트 낮췄고, 바클리는 2.1%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국제유가가 지금처럼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연간 0.5%포인트 이상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우리금융경영연구소)도 나온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OECD가 상당히 강한 폭으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조정폭이 큰데, OECD 회원국 가운데 에너지 쇼크의 직접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 구조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OECD는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8%에서 2.7%로 무려 0.9%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인사하는 박홍근 기획처 장관 인사하는 박홍근 기획처 장관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2026년 추가경정예산안 당정 협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2026.3.26 eastsea@yna.co.kr

인플레이션이 금리를 밀어 올려 경기를 위축시키는 경로뿐만 아니라, 중동발 에너지 쇼크가 석유화학을 시작으로 반도체까지 실물경제 공급망 전반에 충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국의 공급망 가운데 중동 국가 의존도가 높은 품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의 나프타(납사)뿐만 아니라 반도체 공정의 헬륨·브롬 등 주요 산업별 공급망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25조원 안팎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중동발 충격을 모두 상쇄하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동 사태의 전개 흐름에 따라서는 올해 2.0% 성장 목표 달성은 어려워지게 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전쟁이 길어지면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물가에, 장기적으로는 소비와 성장에 모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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