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공급하면 보복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28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직간접적으로 공급하는 데 한국이 참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에 일관되게 전달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등이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목록인 '우선 지원 요구 목록'(PURL)을 지목하며 한국이 이 틀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제공하는 방안도 보복 조치의 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루덴코 차관은 "이러한 경고가 지켜지지 않을 경우 러시아와 한국의 관계는 심각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어쩔 수 없이 보복 조치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그러한 단계까지 밟는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루덴코 차관은 '작년 6월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후 모스크바와 서울의 관계에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우리나라에 대한 한국 현 행정부의 수사가 전임 행정부들의 것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선의의 표명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가치가 있다"며 "상당한 잠재력이 있는 무역·경제 관계 정상화와 관련해 한국 정부는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번 인터뷰에서 루덴코 차관은 일본에도 경고하기도 했다.
루덴코 차관은 일본이 자국의 동아시아 국경에 위협을 제기하기 시작할 경우 상응하는 조치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상황을 긴밀히 관찰하고 있으며, 일본의 추가 조치가 러시아 극동 국경에 대한 도전이나 위협으로 이어질 경우 우리의 방어 능력이 어떠한 방식으로도 훼손되지 않도록 적절한 대응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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