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완연해진 3월 말에 접어들면서 한낮 기온이 부쩍 올라 야외 활동을 계획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따뜻해진 날씨를 즐기러 나들이를 떠날 때, 필수품으로 챙기는 것이 바로 시원한 얼음물이다. 미리 냉동실에 생수병을 넣어 얼려두지만, 막상 밖에서 마시려고 하면 얼음이 꽉 차 있어 물이 나오지 않거나 금방 녹아버려 미지근해지는 상황을 겪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생수병에 물을 가득 채운 상태로 냉동실에 바로 집어넣어 얼리곤 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물이 얼면서 부피가 늘어나 용기가 변형되기 쉽다. 정작 갈증이 날 때 물 한 모금 마시지 못하고 얼음이 녹을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야외 활동의 즐거움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시원함을 오래 유지하면서도 필요할 때 바로 마실 수 있는 냉동법과 보관법을 알아보자.
삶의 질이 달라지는 얼음물 냉동법
냉동실에 생수병을 넣기 전,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물의 양이다. 병 안에 물을 가득 채우지 말고, 전체 용량의 3분의 2 정도만 담는 것이 중요하다. 물은 고체인 얼음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여유 공간이 없으면, 병이 터지거나 모양이 일그러질 수 있다. 3분의 2 정도만 채운 상태에서 병을 냉동실 바닥에 평평하게 눕히지 말고, 약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세워서 얼려야 한다. 이렇게 기울여서 얼리면, 얼음이 병의 한쪽 면과 바닥 쪽에 치우쳐서 얼게 되고 입구 쪽에는 빈 공간이 생긴다.
이 상태로 꽁꽁 얼린 뒤 외출하기 직전에 병을 꺼내 보면, 입구와 얼음 사이에 물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확보된 것을 볼 수 있다. 비어 있는 공간에 시원한 생수를 추가로 부어주면, 얼음이 서서히 녹으면서 새로 부은 물을 계속 차갑게 만든다. 물 대신 평소 즐겨 마시는 커피나 음료를 채워 넣으면, 야외에서도 얼음 가득한 아이스 음료를 즐길 수 있다. 냉동실 안에서 병을 고정하기 어렵다면, 냉동실 벽면에 기대어 두거나 작은 수납함을 활용해 각도를 잡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얼음이 비스듬하게 얼게 되면, 물을 부었을 때 얼음과 물이 닿는 면적이 넓어져 냉기가 전달되는 속도가 빨라진다.
얼음이 오래 유지되도록 보관하는 방법
얼음물이 금방 녹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외부 공기를 차단하는 포장 기술이 필요하다. 얼음물 병 표면에 맺히는 물방울은 주변 물건을 젖게 할 뿐만 아니라 외부 열기를 병 안으로 전달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집에서 흔히 사용하는 키친타월로 생수병을 꼼꼼히 감싸야 한다.
키친타월은 병 표면에 생기는 습기를 흡수하면서 동시에 일차적인 단열재 역할을 수행해 차가운 냉기가 밖으로 새 나가는 것을 늦춰준다.
또한 알루미늄 호일을 키친타월 위에 한 번 더 덧씌우는 것이 포인트다. 은박지 형태의 호일은 외부 열기와 직사광선을 반사하는 성질이 있어, 병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
햇빛이 강한 날 야외 테이블에 물병을 올려둬도 호일이 보호막 역할을 해, 얼음이 유지되는 시간을 대폭 늘려준다. 마지막으로 두툼한 수건이나 전용 보냉 파우치로 병을 감싸면, 외부와의 온도 차이를 완벽히 차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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