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강현민 기자】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이에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며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5주째 약세를 이어갔고, 일부 지수는 조정 구간에 접어들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93.47포인트(1.73%) 하락한 4만5166.6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8.31포인트(1.67%) 내린 6368.85, 나스닥종합지수는 459.72포인트(2.15%) 떨어진 2만948.36으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은 최근 고점 대비 13% 넘게 하락하며 조정 국면에 진입했고, 다우지수 역시 약 10% 밀리며 조정장에 들어섰다. S&P500지수도 고점 대비 약 9% 낮아지며 조정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반적으로 52주 최고치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으로 본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될 것이란 기대가 우세했지만, 최근 들어 이런 낙관론은 빠르게 후퇴하는 분위기다. 전황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정부의 군사·외교적 대응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제유가 급등도 증시 하락 압력을 키웠다. 브렌트유 5월물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2.57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4.2% 상승했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물도 5.5% 오른 99.64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은 단기 급등 자체보다 고유가가 장기화할 가능성에 더 주목하고 있다.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지고 물가 압력도 다시 확대될 수 있어서다.
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로 통화정책 경로에 대한 의구심도 확산됐다. 이에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43%까지 오르며 4.5%를 목전에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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