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 잡은 오세훈 "교통수요 증가, 내부순환로 지하화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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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 잡은 오세훈 "교통수요 증가, 내부순환로 지하화로 해결"

연합뉴스 2026-03-28 09:33:4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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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인터뷰' 유튜브 공개…"세금 아닌 공공기여금으로 추진" 강조

오세훈 시장 '드라이브 인터뷰-서울운전' 오세훈 시장 '드라이브 인터뷰-서울운전'

[유튜브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황재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직접 승용차 운전석에 앉아 서울 도심을 주행하며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화를 통해 정책 비전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달 27일 직접 내부순환로를 운전하면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 채널 '오세훈TV'에 게재했다.

영상에서 오 시장은 강남·북 균형발전은 갑자기 나온 화두가 아닌 2006년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정책이라고 강조하며 "2∼3년 전 '다시, 강북전성시대' 비전을 제시하며 더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강북은 단순한 지역 개념이 아닌 비강남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라며 특정 지역을 발전시키는 것이 아닌 서울 전체의 구조 변화를 염두에 둔 비전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강북 전성시대'는 주거·일자리·문화 인프라 재배치, 도시 기능 재설계, 강남 집중 완화를 통해 서울의 성장축을 여러 곳으로 분산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은 이 같은 비전을 현실화할 핵심 수단으로 꼽힌다.

김 부시장이 도로 지하화 사업에 자신이 있는지 묻자 오 시장은 "3조4천억원 초대형 프로젝트지만, 시민 세금이 아닌 공공기여금으로 추진할 수 있다"고 답했다.

오 시장은 "강남에서 나온 개발이익을 강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했고, 대형 프로젝트의 밑천으로 쓸 수 있게 됐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오 시장은 이날 차를 타고 달린 내부순환로를 두고 "이미 간선도로 기능을 상실했다"고 진단하며 "내부순환로 기둥 한두 개만 철거해도 차선이 늘어나고 서울 전체가 굉장히 환해진다"고 강조했다.

내부순환로와 북부간선도로 20.5㎞ 구간은 출퇴근 시간 시속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는 2035년까지 이 구간을 지하화하고 2037년 지상 고가도로를 철거할 계획이다.

특히 오 시장은 향후 교통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하며 "현재의 교통체계로는 감당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주택 증가에 대한 교통수요를 내부순환로 지하화를 통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약 31만 가구를 공급하고 이 중 약 4만 가구가 순증가 세대다. 계획대로 주택이 공급되면 그만큼 교통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시장은 현재 도로의 유지관리에 대해서도 "지금 연간 350억원 수준인 유지비가 10년 뒤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시간이 지나 허물고 새로 지어야 할 것을 지하화하는 계획으로, 철거만 10년이 걸리는 만큼 지금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오 시장은 영상에서 내년 봄 완공되는 서울아레나를 비롯해 세운지구, 용산 국제업무지구, 동서울터미널, 창동 차량기지 부지 등을 언급했다.

여러 사업이 '선거용'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오 시장은 "단순 공약이 아니라 진심"이라며 "차근차근 추진해 강북 발전의 핵심 인프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jae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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