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여성 종합격투기를 둘러싼 비하 발언으로 다시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과거부터 이어져 온 그의 성 역할 관련 발언들까지 재조명되면서 비판 여론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미국 매체 '블러디 엘보우'는 27일(한국시간) 하빕이 태국 푸켓에서 열린 한 부동산 개발사 기자회견에서 여성 MMA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다시 밝혔다고 보도했다.
현장에서 한 여성 참석자가 여성 격투기의 성장에 대한 의견을 묻자, 하빕은 논란을 예상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숨기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사람들이 또 나를 비판할 것"이라며 운을 뗀 뒤, "여성이 얼굴을 맞는 것은 나에게 여전히 낯설고 거친 일이다. 남성에게도 잔인한 스포츠인데 여성에게는 고려 대상조차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체육관에서 자기 방어를 위해 훈련하는 것은 문제없다"면서도 "하루 종일 얼굴을 맞고 집에 돌아가는 모습은 내가 자란 환경에서는 볼 수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여성은 더 약하고 남성은 더 강하다. 이는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라며 "남자는 남자의 일을, 여자는 여자의 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주장해 성 역할에 대한 전통적 인식을 드러냈다.
이러한 발언은 곧바로 여성 비하 논란으로 이어졌고, 팬들 사이에서도 찬반이 갈리고 있다.
실제로 하빕의 이 같은 시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선수 시절부터 여성 격투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과거 "여성에게 싸움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으며, 여성 파이터들이 주목받는 흐름에 대해서도 일관되게 거리를 둬왔다.
이러한 발언들은 그의 종교적·문화적 배경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독실한 무슬림으로 알려진 하빕은 전통적 가족관과 성 역할을 강조하는 발언을 꾸준히 이어왔고, 이 과정에서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제한적으로 바라본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하빕을 둘러싼 논란은 이러한 발언 뿐만이 아니다.
2018년 UFC 229에서 코너 맥그리거를 꺾은 직후 벌어진 난투극은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큰 논란 중 하나로 꼽힌다. 당시 그는 경기 직후 옥타곤을 뛰어넘어 상대 팀을 향해 돌진했고, 이로 인해 징계와 벌금을 받았다.
또한 지인과 함께한 영상에서 노숙자에게 돈을 주고 특정 행동을 요구하는 장면이 공개되며 도덕성 논란이 일기도 했고, 푸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찬양하는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처럼 경기장 안팎에서 반복된 논란은 그의 강한 캐릭터를 보여주는 동시에, 대중적 호불호를 크게 가르는 요인으로 작용해왔다.
사진=SNS / 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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