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이란 남부서 찍힌 美 대전차 지뢰 이미지 SNS에 올라와"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이 전쟁을 벌이고 있는 이란에 지뢰를 투하한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란 남부의 주거 지역에 산재한 지뢰를 보여주는 이미지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으며, 전문가들은 이것이 미국이 보유한 'BLU-91/B' 대전차 지뢰라고 확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 지뢰는 미국이 보유한 공중 투하 산탄형 지뢰 매설 시스템인 '게이터 마인 스캐터링 시스템'(Gator mine scattering system)을 활용해 항공기에서 투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군이 대인 지뢰를 실전에서 사용한 것은 2002년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마지막인 만큼 이번 지뢰 투하가 사실이라면 20여년만이라고 WP는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SNS에 공개된 지뢰 사진들은 이란 남서부 시라즈 외곽에서 촬영됐다. 이 도시 인근에는 이란 탄도미사일 기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라서 지뢰는 이란의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 움직임을 차단하고 미사일 기지로 접근을 어렵게 하려고 투하된 것으로 보인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 소속 무기 조사관 브라이언 캐스트너는 WP에 미국이 이번에 뿌린 지뢰들은 대전차용이지만 민간인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이란 반관영 ISNA 통신은 텔레그램에 올린 글에서 금속 캔을 닮은 폭발물 때문에 최소한 1명이 사망했고 여러 사람이 다쳤다고 전했는데 이것이 지뢰에 의한 피해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란 공격을 주도하고 있는 미 중부사령부는 지뢰 사용 여부에 대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고 WP는 밝혔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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