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26일) 대비 1.9원 상승한 1508.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도 7.3원 상승한 1507.0원(주간거래 종가 기준)에 마감하며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1500원 위에서 웃돌고 있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장기화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으로 파악된다.
최근 환율은 급격한 변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3일 중동 지역의 불안감이 고조되며 환율은 하루 만에 15원 이상 급등하며 종가 기준 1517.3원에 마감했다. 다만, 바로 다음 날에는 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 등으로 빠르게 하락해 1495.2원까지 내려오며 하루 동안에만 20원 가량의 변동폭을 보였다.
문제는 환율 상승이 금융지주사들의 자본비율 하방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권에서는 통상적으로 환율이 10원 변동하는 경우 CET1 비율이 약 0.02%포인트 가량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환율이 상승하는 경우 금융지주사가 보유한 외화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증가해 위험가중자산(RWA)이 불어나게 된다. CET1 비율은 보통주자본을 RWA로 나누어 산출되기 때문에 RWA가 증가하는 경우 해당 비율이 하락하게 된다.
환율이 1450원에서 1500원까지 50원 상승했다고 가정하면 약 0.10%포인트 수준의 CET1 비율 하락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는 CET1을 약 13% 수준을 기준으로해 주주환원 정책을 운용하고 있어 환율 상승이 정책 운용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외 비즈니스 확대 등으로 환율에 대한 자본비율 민감도가 높아진 금융지주사의 경우 환율 급등 시 자본 완충력이 빠르게 악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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