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성기노 기자】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최근 진보진영의 ‘ABC 논란’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정 대표는 27일 세종시 세종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민감한 사안에 대해 언급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쉬운 선거는 없다”며 6·3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줄 만한 언행 등은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전 대표의 친문재인계 비판, 유시민 작가의 ‘ABC론’ 등을 계기로 당내 설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갈등과 분열을 부추길 수 있는 발언을 자제하라고 경고한 셈이다.
정 대표는 “지금 대통령 지지율도 고공행진이고 민주당 지지율도 상당히 높다 보니 일부 후보나 당에서 해이한 마음으로 마치 선거가 쉬운 것처럼, 다 이길 것처럼 생각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며 “당 일각의 선거에 해를 끼치는 가벼운 언행, 오버하는 말은 앞으로 당대표가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정 대표는 “세종에 오니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3실’이 생각난다. 성실하고 절실하고 진실해야 한다”며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뚜껑을 열어봐야 한다”며 “항상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절실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낮고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해줄 것을 당대표로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날 진보진영이 ABC논란으로 점점 계파 간 싸움이 치열해지자 사태 수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최근 정 대표는 유튜브를 통해 유시민 작가와 20여년간의 해묵은 감정을 풀며 화해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논란의 장본인인 유 작가가 계속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확전을 벌이자 공개 경고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계파 간 감정 싸움이 도를 넘고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 대표가 직접 나서서 이번 논란에 대응한 것이 어떤 효과를 낼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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