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병원장 한창훈)이 지난 26일 개원 26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책(NHIS-Testbed), 지역(Network Hub), 기술(AI-Testbed), 경영(Data-driven Management) 등 4대축을 중심으로 한 ‘플랫폼 병원’ 운영방향을 발표했다.
◆표준진료지침 147개 개발…적정진료 문화 확산 선도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강조된 것은 보험자병원으로서의 정책 선도 역할이다.
일산병원은 현재 22개 진료과에서 147개 표준진료지침을 개발(2026년 3월 기준)했으며, 학회 표준 가이드라인과 임상적 판단을 기반으로 사망비·재입원비·환자만족도 등 환자 중심 성과지표와 경영 현실성까지 반영해 지침을 고도화하고 있다.
또한 공단 적정진료추진단(NHIS-CAMP)과 연계해 과잉진료 의심질환의 적정진료 프로토콜을 선제적으로 검증하는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일산병원은 2025년 기준 30여개 정책사업에 참여 중이며, 간호간병통합서비스(2013년 전국 최초 시범사업 → 2015년 본 사업 전환) 등 시범사업에서 본 사업으로 전환된 사례를 통해 운영 노하우를 타 의료기관에 전파하는 선도병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역·필수·공공의료’ 대표 공공병원 비전 제시
한창훈 병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일산병원이 지향하는 미래상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를 대표하는 대한민국 대표 공공병원’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기능적 상종급병원으로서 중증·응급질환에 집중하고 ▲국내 유일 보험자병원으로서 데이터 기반 표준진료 운영 모델을 발전시키며 ▲경기북부 권역책임의료기관에 상응하는 공공병원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밝혔다.
일산병원은 이 같은 운영방향을 ‘i-HEALTH 플랫폼’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하고, 정책·지역·기술·경영 4대축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건강보험 모델병원으로서의 선도역할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경쟁이 아닌 상생 체계를 강조하며 지역 병·의원과의 협력 기반 포괄적 종합병원 모델을 확산하겠다는 점이 주목된다.
◆ 365일 24시간 소아응급 진료체계…전문의 59명 체제 가동
이번 기자간담회에서는 소아응급 분야 운영 성과도 공개했다.
응급의료센터 소아청소년 내원 환자 수는 2024년 1,979명에서 2025년 8,359명으로 약 4배 늘었다.
타 의료기관에서 의뢰된 환자도 같은 기간 464명에서 1,000명으로 2.2배 증가하며 중증·고위험 환자 중심의 유입 구조가 형성됐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24시간 소아응급 진료를 유지하기 위한 전문의 체제 구축이 있다.
소아응급 전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5명, 신생아전문 등 소아청소년 세부전문의 상주당직 14명, 경기북부 유일 소아외과 전문의를 포함한 소아 배후진료과 전문의 40명 등 총 59명의 전문 인력이 연중무휴 진료 체계를 뒷받침하고 있다.
중증 소아응급환자의 중환자실 입원도 2024년 14명에서 2025년 144명으로 130명이 증가했으며, 타 의료기관으로 전원된 환자는 전체 내원의 0.3%에 불과해 지역 내 최종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이 입증됐다.
◆권역모자의료센터…NICU 가동률 100%, 고위험 분만 80% 담당
소아응급과 함께 모자의료 분야에서도 성과가 두드러진다.
일산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는 전체 분만의 약 80%를 고위험 임산부가 차지하고 있으며, 신생아중환자실(NICU) 가동률은 10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충북지역에서 이송된 산모에 대해 도착 30분 만에 제왕절개를 시행해 산모와 쌍둥이 모두 안전하게 출산하는 사례도 나왔다.
신생아집중치료실도 2026년 상반기 중 25병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소아특화전담진료센터 2029년 개소…경기 서북부 필수의료 네트워크 강화
일산병원은 외래·병동·수술실·집중치료실을 아우르는 전주기 소아의료체계를 완성하기 위해 ‘소아특화전담진료센터(가칭)’도 신축 중이다.
지하 4층~지상 8층, 약 6,000평 규모로 2029년 1월 개소를 목표로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률은 17%(2026년 3월 기준)다.
이 센터에는 어린이 재활병원과 병원학교도 확장 이전될 예정이다.
◆국내 유일 보험자병원…3차보다 강한 2차병원
한편 일산병원은 국내 유일의 보험자병원으로서 일반병원·보험자병원·공공병원이라는 세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다.
804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24개 진료과, 23개 특화센터, 44개 클리닉을 운영중이다. 연간 환자량은 약 100만명이며, 경기 서북부 지역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진료 면에서는 다학제 협진 기반의 고난도 수술·시술 역량이 돋보인다.
복합질환 환자 대상 말초동맥성형술(PTA) 2000례를 올해 3월 달성했고, 4세대 로봇수술 장비 ‘다빈치 SP’를 활용한 최소침습 관상동맥우회술로 심뇌혈관질환 치료 경쟁력을 확보했다.
유방암 분야에서는 외과·성형외과·종양혈액내과 다학제 협진 기반의 원스톱 케어 체계를 구축해 치료부터 재건까지 이어지는 통합진료를 실현중이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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