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시 호조에 시장경보 3000건 돌파···조회공시는 30%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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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증시 호조에 시장경보 3000건 돌파···조회공시는 30% 감소

뉴스웨이 2026-03-27 13:50:12 신고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지난해 국내 증시 상승세에 편승한 단기 과열 종목이 늘면서 한국거래소의 시장경보 조치가 3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시황 급변에 따른 조회공시 의뢰는 감소했으며 대다수가 기업의 펀더멘털과 무관한 단순 수급 쏠림 현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시장경보 및 시황급변 조회공시 운영효과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경보 지정 건수는 총 3026건으로 전년(2724건) 대비 11% 증가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가 연간 75%가량 상승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호조 속에서 개별 종목의 단기 과열이 빈번하게 발생한 결과다.

시장경보 단계별로는 투자주의가 2598건, 투자경고가 395건, 투자위험이 33건을 기록했다. 특히 투자경고와 최고 단계인 투자위험은 전년 대비 각각 64%, 120% 급증했다. 특정 소수 계좌의 매수 관여율이 높거나 단기에 주가가 급등한 사례가 주를 이뤘다.

주요 주가 상승 요인으로는 테마주 쏠림 현상이 지목됐다. 상반기에는 대선 관련 정치 테마주(369건, 23%)가 지정 건수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이차전지 등 딥테크 및 혁신 산업 관련주로 수급이 이동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특정 종목의 주가가 급변할 때 사유를 묻는 조회공시 의뢰는 81건으로 전년(116건) 대비 30% 감소했다. 시장 전반의 상승 기조가 개별 주가를 견인한 경우가 많아 거래소가 개별 기업에 직접 사유를 묻는 의뢰의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기업의 71%(58건)가 "중요 공시 사항 없음"으로 답변했다는 점이다. 이는 기업의 실적이나 본질적인 가치 변화 없이 단순 테마 편승이나 투기적인 수급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한 사례가 잦았음을 의미한다.

거래소는 시장경보 제도가 주가 과열을 완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초단기 급등 사유로 투자위험 종목에 지정된 주식들은 조치 전 평균 297.2%에 달했던 주가 상승률이 지정 이후 -9.0%로 하락 전환하며 안정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투자경고 종목 역시 지정 이후 상승 폭이 503.7%에서 51.4%로 축소됐다.

한국거래소 측은 "시장감시위원회는 시장 환경 변화에 발맞춰 시장경보 및 조회공시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할 것"이라며 "자본시장의 신뢰를 높이기 위한 합리적인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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