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승용차 시장이 빠르게 친환경 중심 구조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수입차 시장에서는 친환경차가 사실상 주류가 되며, 시장 구조 변화가 한층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최근 발표한 국내 승용차 시장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친환경 승용차 판매는 78만5890대로 전체 승용차 판매의 51.9%를 차지했다. 10년 전인 2016년 6만8774대에 불과했던 친환경 승용차 판매가 10년 사이 11.4배 확대된 것이다.
수입차 시장에서 친환경 전환 속도는 더욱 빠르게 나타났다. 지난해 판매된 수입 승용차 30만7377대 가운데 친환경차는 26만5471대로 전체의 86.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국산 승용차의 친환경차 비중이 43.1%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차 시장의 친환경 전환 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국내 승용차시장의 친환경 전환 추이(2016~2025).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친환경 수입 승용차 판매 규모 역시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 10년 사이 수입 친환경 승용차 판매는 15.9배 증가하며 국내 친환경차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같은 기간 국산 친환경 승용차 판매는 10.0배 늘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판매 증가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자동차 시장의 경쟁 구조가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입차 브랜드들은 다양한 친환경 모델을 앞세워 시장 변화를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국내에서 판매된 친환경 승용차 모델은 총 365개였다. 이 가운데 수입차 모델이 323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산차 모델은 42개에 그쳤다.
국내 판매 승용차 모델 중 친환경 비중(2025).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차종별로 보면 SUV 모델이 200개로 가장 많았으며 △세단 141개 △컨버터블 15개 △밴 4개 순으로 나타났다. SUV 중심의 시장 구조가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전기차 판매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전기차 연간 판매량은 2016년 5753대에서 지난해 19만9907대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수입 전기차 판매는 9만1253대, 국산 전기차 판매는 10만8654대로 집계됐다.
다만 전체 차량 가운데 전기차 비중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국토교통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전기차 등록 대수는 75만5581대로 전체 승용차의 3.4% 수준이다.
국내 승용차 시장의 연도별 전기차 판매 비중(2016~2025).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업계에서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의 배경으로 모델 다양성 확대를 꼽는다. 수입차 브랜드들이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전동화 모델을 동시에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힌 것이 시장 성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에는 SUV 중심의 친환경 모델 라인업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친환경차 시장의 대중화 속도도 더욱 빨라지는 모습이다.
정윤영 KAIDA 부회장은 "지난 10년간 수입차는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소비자 선택의 폭을 확대하고 다양성을 확장하는 데 기여해왔다"며 "지속가능성이라는 시대적 책임을 바탕으로 친환경 전환을 위한 혁신과 변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비중이 이미 절반을 넘어선 만큼 향후 자동차 시장 경쟁 역시 전동화 중심으로 더욱 빠르게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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