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인플루언서 왕웨이첸이 겨드랑이 통증을 방치하다 림프암 4년 투병 끝에 29세로 별세했다. 사진=왕웨이첸 인스타그램
긍정적인 태도로 투병 과정을 공개하며 ‘항암 여신’으로 불린 대만 인플루언서가 림프암으로 29세에 사망했다. 겨드랑이 통증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겼던 초기 판단이 진단 지연으로 이어진 사례가 알려지면서, 일상적 증상에 대한 경각심이 다시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대만 싼리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왕웨이첸(王韡蒨)의 소속사는 성명을 통해 그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향년 29세. 4년 전 25세의 나이에 림프암 판정을 받은 왕 씨는 투병 중에도 삭발한 모습을 당당히 공개하며 많은 환우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왔다.
발병 당시 왕 씨는 겨드랑이 부위가 붓고 통증이 느껴졌으나, 이를 무거운 물건을 옮기다 생긴 단순 근육통으로 여겼다. 하지만 통증 부위에서 딱딱한 혹이 만져지자 병원을 찾았고, 검사 결과 빠른 속도로 증식하며 전신으로 퍼지는 악성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림프종은 면역 체계를 담당하는 림프계에 발생하는 혈액암의 일종이다. 왕웨이첸의 사례처럼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일상적인 통증으로 오인하기 쉬워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의심 증상으로는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 1cm 이상의 멍울, △38도 이상의 원인 불명 고열 지속, △잠잘 때 옷이 흠뻑 젖을 정도의 야간 발한, △이유 없는 급격한 체중 감소 및 피로감, △지속적인 기침과 숨 가쁨, △피부 발진 및 가려움증 등이 꼽힌다. 만약 이와 같은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
별세 전 왕웨이첸은 “신체의 미세한 변화를 절대 가볍게 넘기지 말라”고 거듭 당부해왔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대만 전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졌으며, 왕웨이첸이 운영하던 뷰티 회사는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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