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 24일 찾은 경기 안양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 지하 3층 기계실에는 총 21대의 초대형 칠러가 기계음을 내며 작동하고 있었다. 이들 중 90%가량의 칠러가 매일 ‘풀 가동’ 되고 있다. 이곳에 입주해 있는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서버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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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희재 하이엠솔루텍 주임이 24일 경기 안양시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 기계실에서 가동 중인 칠러 유지보수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하이엠솔루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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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러는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열을 제어하는 핵심 설비다. 차가운 물을 생성해 공기를 차갑게 하고, 칠러를 통해 냉각된 공기는 공기조화기(AHU)를 통해 건물 내 고객사 서버가 있는 공간으로 분배된다. 열을 빠르게 식히는 것이 중요한 데이터센터에서 칠러는 냉방 시스템의 ‘생명줄’로 불린다.
24시간 동안 밤낮 없이 가동하는 데이터센터 특성상 단 몇 분의 냉각 장애도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런 만큼 칠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유지보수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촌메가센터는 LG전자의 공조시스템 유지보수 전담 자회사인 하이엠솔루텍 엔지니어들이 전담으로 유지보수를 맡고 있다. 심희재 하이엠솔루텍 주임은 “설비 고장으로 손실이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상황을 빠르게 알고 출동할 수 있는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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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희재 하이엠솔루텍 주임이 24일 경기 안양시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 기계실에서 초대형 칠러의 작동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사진=하이엠솔루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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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엠솔루텍의 칠러 유지보수는 단순히 정기점검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 LG전자의 온라인 통합 유지보수 서비스인 ‘토탈 관리 서비스(TMS)’를 통해 실시간으로 칠러 운전 데이터를 분석하고,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징후가 없는지를 감지한다.
이날 기계실에서 휴대폰을 통해 LG전자의 모니터링 플랫폼 ‘LG비콘클라우드’에 접속하니 가동 중인 터보 칠러의 운영 상태가 한눈에 들어왔다. 외부에서 약 14도의 공기가 들어온 뒤, 칠러를 통해 냉각돼 10도의 온도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내용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시스템을 통해 칠러의 응축기 압력이 기준치보다 높거나, 오일 양이 부족해 오일 차압이 낮을 경우 엔지니어들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심 주임은 “최근 TMS를 통해 이상 징후를 감지해 출동한 적이 있었는데, 빠르게 조치한 덕에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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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경기 안양시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 기계실에서 LG전자의 모니터링 플랫폼 'LG비콘클라우드'를 통해 작동하고 있는 터보 칠러 상태를 확인하고 있는 모습. 각각의 칠러에서 공기가 들어오는 온도와 빠져나가는 온도가 표시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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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는 이같은 TMS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효율적인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심 주임은 “AI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해 누출 의심 등 문제가 있으면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균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 기계 담당 책임도 “TMS 외에 LG전자와 협업해 장애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그룹 제어 시스템을 최근 구축 완료했다”며 “센서의 데이터 정보를 기반으로 운영자의 개입 없이 자동으로 냉동기 추가 가동 및 가동 정지를 하며 현장 온도 관리를 제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AI 시대가 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더 많은 전력량과 연산 능력을 필요로 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운영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데이터센터의 냉방 제어를 위한 칠러 운영과 유지보수의 중요성도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하이엠솔루텍 관계자는 “멈춤이 허용되지 않는 데이터센터에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하고 세심한 유지보수 작업이 필요하다”며 “효과적인 냉난방공조(HVAC) 설비 운영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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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경기 안양시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에서 장동균 LG유플러스 평촌메가센터 기계 담당 책임(왼쪽)과 심희재 하이엠솔루텍 주임이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하이엠솔루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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