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5메달' 신화 김윤지 "겁 없이 즐겼더니 운 따랐다…장애인 스포츠 많이 도전했으면"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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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럴림픽 5메달' 신화 김윤지 "겁 없이 즐겼더니 운 따랐다…장애인 스포츠 많이 도전했으면" [현장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2026-03-26 21:32: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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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방이동,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올림픽과 패럴림픽 통틀어 단일 대회 최다 메달을 획득한 노르딕스키 김윤지에게 더 많은 장애인들이 장애인 스포츠를 접하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윤지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진행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MVP 기자회견에서 대회 마친 소감을 전했다. 

김윤지는 이달 초 열린 동계 패럴림픽에서 무려 5개의 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올림픽 및 패럴림픽 새 역사를 썼다. 

한국 선수가 동∙하계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5개 메달을 딴 것은 김윤지가 최초다. 

김윤지는 스키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3개를 수확하며 신기원을 열었다.

더욱이 김윤지는 단체 종목이 없는 개인 종목에서만 5개 메달을 따 그 가치를 더했다. 

김윤지의 활약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은 대회 역대 최다 메달을 수확하며 종합 순위 13위에 올랐다. 김윤지는 MVP를 차지했다. 

김윤지는 겁 없이 즐겼던 첫 대회에서 엄청난 성과를 낸 것에 개의치 않고 다음을 준비하는 반환점으로 생각하고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김윤지의 패럴림픽 MVP 기자회견 일문일답. 

-대회 소감은.
▲기자회견을 인터넷에서만 봤는데 하고 있을 줄 상상 못해 신기하다. 많은 분들이 잘 도와주셔서 대회 무사히 잘 마쳤고 감사드린다. 영광스럽다.

-귀국 후 어떻게 시간을 보냈고 버킷리스트라고 한 운전면허는 어떻게 됐는가.
▲귀국 이후 많은 분들이 감사하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셔서 지금까지 계속 뉴스나 촬영 위주로 지내고 있었다. 그래서 아직 면허는 따지 못했다.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장애인 스포츠를 통해 어떤 마음을 느꼈는가.
▲내가 장애인 체육을 하면서 느낀 점보다 어린 시절부터 통합 교육을 하면서 비장애인과 같이 교육받았다. 체육 수업을 하면서 장애인이어서 배제되는 경우가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나는 적극적이었는데 뭔가 하고 싶은데 체육을 못 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느껴졌다.

나는 지금 체육을 업으로 하고 있는데 만약에 체육을 접하지 못한 친구 중에서 잘할 수 있거나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든다. 그런 선수들이 재능을 못 펼치면 아쉽기도 하고 본인들에게도 후회가 남을 것 같아 도전하라고 말씀드렸다.

저희 장애인 체육 특성상 선수층이 많이 얇다. 선수들이 많아질수록 서로가 경쟁하고 더 많은 인프라나 할 수 있는 것이 더 생긴다. 많은 분이 더 도전하셔서 선수층이 견고해지면 장애인 체육이 성장할 거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이 더 관심 가져주셨으면 한다.

-장애인 체육을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해달라.
▲장애인 분들이 체육을 많이 접하지 못해 벽이라고 느낀다. 벽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걸 느끼셨으면 좋겠다. 체육이 될 수 있고 다른 것일 수 있다. 벽을 하나 넘기면 다른 벽을 깨는 것도 어렵지 않다. 체육이 자신의 세상을 깨고 나오는 데 이바지할 수 있어서 그런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체육이 내 성격을 변화시킨 것은 아니다. 주변에 체육하면서 긍정적인 면으로 변모하신 분들도 있다. 성취감이 존재하는 분야다 보니 그러면서 자신감을 많이 키울 수 있다. 

-‘벽’이라면 어떤 건가.
▲기준이 비장애인 기준으로 맞춰져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것을 대체해서 하기도 하지만, 체육이 아니라 보고서 형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다른 사람과 다르게 접하는 것을 말씀드렸다. 그런 게 쌓이면 자신이 포기하고 움츠러드는 상황이 생긴다. 그런 것을 벽이라고 표현했다. 

-통합 교육을 받으면서 제대로 된 수업 들었는지.
▲중학교나 고등학교가 때 체육 선생님께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으로 최대한 대체하고 최대한 참여시키려고 굉장히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 그래도 나는 체육 수업에 많이 참여하는 편이었다. 많은 친구들도 잘 모르시고 첫 (장애인) 학생이 될 수 있으니 많이 배우면서 했다. 



-일반 학교 출신의 패럴림픽 메달리스트다. 이후에 장애인 체육에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아직 특수체육이나 통합 체육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다. 개념적으로라도 많은 분들이 이런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육적인 활동이 먼저 필요하다. 

다음에 장애 학생들도 적극적으로 나와주어야 경험이 생기는 비장애인 학생과 선생님이 계신다. 선배들도 나서주면 후배 학생들도 훨씬 편하게 체육을 접하는 기회가 늘어난다. 많은 학생이 힘들겠지만, 다 같이 함께하는 마음으로 먼저 나서주었으면 좋겠다. 

-평소에 훈련량이 얼마나 되는가.
▲이번 시즌에는 299일 정도를 훈련했다. 내가 한 훈련량은 365시간으로 기억한다. 저희는 보통 롤러나 스키로 훈련을 많이 한다. 시즌 중반에 들어가면 오전, 오후 나눠서 3시간에서 4시간 정도 한다. 장거리 훈련도 중요하기 때문에 주차가 지날수록 훈련량을 늘린다. 한 번에 탈 때 4시간까지 탄다. 웨이트 훈련이나 인터벌 훈련도 하고 있다. 

-타이트한 일정에 어떻게 좋은 성적을 냈는지.
▲일단 말씀드릴 것은 한 번 대회가 있으면 4~5개의 경기가 있다. 패럴림픽 때처럼 한 경기 할 때마다 5개 경기를 뛰어왔다. 컨디션은 잘 쉬고 잘 먹는 게 중요하다.

경기를 여러 개 하면서 탄수화물, 수분 보충을 잘 하고 잘 쉬려고 했다. 20km의 경우 다른 경기와 다르게 페이스 조절이 중요한 종목이어서 처음부터 100%를 다하지 않는다. 마지막 경기여서 20km 뛰고 나면 대회가 다 끝나는 거여서 그 경기 이후에는 편하게 쉬었다. 

-하계에 수영도 하고 있는데 감을 익히거나 도움 되는 점이 있는가.
▲두 종목을 병행한 게 2023년이 마지막이었다. 수영이 심폐지구력 종목이어서 수영을 하고 노르딕 스키에 들어가면 심폐 능력이 좋았다. 수영이 기록 싸움인데 페이스 훈련을 많이 한다. 수영 훈련을 하고 노르딕 스키로 넘어가면 시간에 대한 감이 생겨서 페이스를 맞추는 데 도움이 됐다.

노르딕 스키는 파워가 중요해 힘을 많이 길렀다. 유산소 종목이고 비슷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한동안 다른 새로운 종목에 들어가면 1~2주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만, 상호보완적으로 괜찮았다. 

-대회 상금을 기부하는 편인데 어떤 마음인지.
▲기부에 대해 열려 있다. 전국 체전에 많은 관심을 주셨다. 그래서 전국 체전 MVP로 선정된 것 같다. 400만원이 큰돈이지만 지금 당장 필요한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필요한 곳에 쓰였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어서 기부하게 됐다. 



-평소 학교생활을 어떻게 하고 훈련이 없을 때 어떻게 보내는지.
▲학교생활은 여타 다른 대학생과 비슷하게 계속 수업 듣고 있다. 선배나 동기들과 같이 밥 먹으면서 한 학기를 보냈다. 

내 일상에서는 약속이 없으면 집에 있는 스타일이고 약속이 있으면 친구들과 카페나 노래방을 간다. 놀 때 놀고 운동할 때 운동하는 편이다. 좋아하는 건 뉴진스 좋아한다. 굳이 꼽자면 하니를 좋아한다. 

-5개 메달 중에 가장 힘들게 딴 메달이 무엇이고 의미가 있는 메달이 있다면.
▲가장 힘들게 딴 메달은 12.5km 금메달이 가장 힘들었다. 그때 두 번째 사격 때 두 발이 나가면서 순위가 많이 떨어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다음에 주행을 잘 유지하면서 사격을 들어올 때 잘 쏘려고 노력했다. 집중도 잘 되고 힘들게 땄다. 

제일 값진 순간은 크로스컨트리 10km 때 욕심이 과해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했다. 그날 경기가 메달 색과 관계없이 그 경기를 더 잘할 수 있어서 아쉽다. 그렇게 아쉬웠던 것을 크로스컨트리 20km 경기에서 보완해서 집중을 잘해서 경기를 잘 마친 것 같다는 생각이다.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가 많이 있었는데 하고 싶은 말이 있는가.
▲첫 금메달 따고 축전을 페이스북에 올려주셨다. 페이스북을 안 해서 캡처해서 단톡방에서 봤다. ‘내가 청와대에 거론되고 너무 신기하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와대에서 손 하트 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장애인 스포츠에 많은 지원과 관심 부탁드린다. 

-‘스마일리’라는 별명이 부각됐는데, 내적으로 힘들 때 회복하는 노하우가 있다면.
▲나도 아직 그런 부분에 있어서 배우고 있고 성장할 부분이 있다. 힘든 순간이 찾아왔을 때 무언가 한다기 보다 주어진 것을 하면서 선택한 길이기 때문에 할 건 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스스로 평소에 자기 자신에 대해 생각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이런 것들을 생각한다. 

그러면서 우울한 시기가 오면 할 것 하면서 잠깐의 순간을 지나가고 버티려고 한다. 안 좋은 일이 생기면 항상 나쁜 일도 다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으로 발전하는 부분도 있고 대회 때처럼 보완해서 더 나은 상황을 만들려고 한다. 나쁜 것만이 아니고 어떤 상황에서든 다 쓰일 거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게 도움이 됐던 것 같다. 



-힘들거나 우울했던 시기가 있다면.
▲총을 잘 못 쐈다. 올 시즌 비시즌 초였다. 중후반 훈련 때까지 총을 너무 못 쐈다. 잘하고 싶은데 잘 안돼서 그때가 조금 힘들었던 기억이다. 밤에 사격 지향 훈련 나와서 생각도 조금 하고 노래도 많이 들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개인적인 삶의 모토가 무엇인가.
▲일을 하면서 후회하는 게 싫어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해 노력해 보는 게 모토다. 후회 없이 도전하고 싶은 게 많다.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분야가 있는가.
▲일단 운전면허도 따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운동을 하면서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 보고 싶다. 일단은 체육 분야에 최선을 다하겠다.  

-패럴림픽 전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선수 인생에 어떤 이정표인가.
▲현장에서는 시합에 집중하고 있고 저희가 중계를 볼 일이 없어서 한국에서는 어떤 반응인지 잘 몰랐다. 귀국하자마자 생각보다 상상한 것보다 더 많은 분이 관심을 두고 계셔서 ‘내가 진짜 뭔가 하긴 했구나’ 생각이 들어서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이번 패럴림픽은 첫 대회로 많이 경험하고 배우게 된 대회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나는 사실 도전자의 입장이어서 베테랑 선수들과 다르게 겁 없이 즐겼다. 패럴림픽 이후에는 한 번 경험해 봤으니, 이것을 토대로 4년을 준비할 수 있는 반환점인 것 같다. 패럴림픽 한 시즌을 경험했으니, 앞으로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밑바탕이 되는 것 같다. 

-영어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어떻게 준비했는지. 도전적인 성격이더라.
▲메달을 딸 줄 알았다면 영어 공부를 더 했을 것이다. 메달 따면 이런 얘기를 하고 싶다는 것을 훈련 중에 틈틈이 생각했다. 어느 정도 의연하게 대처했다. 아직 부족해서 영어 공부를 더 하고 싶다. 

도전을 많이 하는 성격이라고 하셨는데 거절을 잘 못하기도 한다. 영어는 기세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기회를 잡기 위해 다 하려고 노력했다. 

-스포츠 선수 중에 닮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 누구인가.
▲특정 선수는 없다. 모든 선수들의 장점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장점을 모두 모아서 육각형 선수가 되고 싶다. 신의현 선수가 굉장히 열정이 넘치고 소신이 있으셔서 닮고 싶다.

해외에서는 켄달 선수가 총을 정말 잘 쏜다.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사격 실력을 배우고 싶다. 워 넘치는 주행 실력을 가진 선수도 있다. 브라질의 알리니 선수가 스포츠맨십이 좋고 성격도 좋아서 멋있다고 생각한다. 두루두루 모아서 멋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저는 감독님 좋아한다.(웃음)

-장애를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어른 분들의 도움이 있었을 텐데 어떤가.
▲눈 떴을 때부터 장애인이었다. 나는 사실 장애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는데 어느 순간 실감이 나는 순간이 가끔 있다. 그럴 때마다 개인적으로 속상한 부분도 있고 오히려 잘됐다 하는 부분도 있다. 초등학교쯤 어머니와 얘기하면서 마음을 달랬다. 

-장애인 체육에 입문한 계기는 무엇인가.
▲재활하기 위해 임했다. 그래서 스포츠를 알기에 시간이 걸렸다. 장애인 체육회 꿈나무 캠프가 있었는데 다양한 장애인 스포츠를 경험하게 도와주시고 동, 하계 둘 다 진행했다. 그때 이런 스포츠도 있고 선수들도 체육으로 훈련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스키는 본인의 의지로 입문하게 됐는데 어떤 생각이었는가.
▲처음에 접한 것은 꿈나무 캠프가 맞는데, 이후에 서울시체육회에 캠프가 있다고 감독님께서 말씀하셨다. 총도 쏘고 스키도 탄다? 대박인 종목이라고 생각했다. 캠프인 줄 알았는데 훈련이었고 시합도 나갔다. 사기를 당한 기분이었지만, 코로나19 시기여서 대회는 취소됐지만 훈련하면서 입문했다. 

나는 운이 좋은 케이스인데 훈련하고 국가대표로도 발탁됐다. 눈 깜짝할 사이에 여기까지 왔다. 

-동계 스포츠가 하계 스포츠보다 접하기 더 어려울 텐데 그런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었는가.
▲동계 스포츠가 접하기 어려운 부분이어서 제안이 오기 전까지 종목이 있는지 사실 잘 몰랐고 가고 나서야 알았다. 나는 더운 것보다 추운 게 낫다고 생각하는 편이었다. 평창이 많이 춥지만 괜찮았다. 

동계 스포츠가 접하기 어려워서 많은 분들이 도전하시지 못하는 것 같다. 그런 걸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열린다면 노르딕 스키 종목에서 납치해 가고 싶다.(웃음)

-친구들이 대회 이후 반응이 어땠는가.
▲사실 내가 운동하는 걸 알지만 관련된 걸 이야기하지 않아서 잘 모르고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올리면 반응해 줬다. 이번에 패럴림픽 금메달 따고 나니까 단톡방이 정말 불탔다. 많이 관심 가져주고 축하하고 응원한다. 우리의 자랑이라고 했다. 

중고등학교 동창이어서 학교에서 플래카드 걸면 보내주고 안 걸면 항의할 거라고 해줬다. 감사했다. 



-어떤 선배가 되고 싶은가.
▲의현 삼촌이 대선배고 평창대회 금메달리스트가 계셔서 끌어주시는 것만으로 든든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직 대표팀 막내지만 그 후로 후배들이 들어오면 잔소리하긴 싫고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보고 배우고 후배 선수들에 도움이 되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 

-대회 중에 넘어졌다가 일어나서 다시 경기를 이어간 장면을 한국에 와서 본 적이 있는가.
▲그 장면을 생각보다 많이 관심 가져주셔서 ‘그 정도인가?’ 싶었는데 살짝 민망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힘을 얻었다고 하시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했다. 

-완주의 의미가 무엇인가.
▲시합 중에는 그것보다 집중해서 하는 것이 가장 크다. 20km 때는 완주 목표였다. 훈련할 때 했던 만큼 잘 보여주자고 생각하고 완주라고 표현했다.

-패럴림픽을 더 나갈 수 있는 어린 나이인데 20년 뒤에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많은 분이 10번도 나가라, 60세까지 나가라고 하시는데 그런 관심도 감사하다. 내가 노력해 보고 싶을 때까지, 집중하고 즐길 수 있는 나이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그때까지 열심히 해보고 싶다. 

20년 후면 40대인데 그때는 후배도 많이 생길 것 같고 후배들에게 할 수 있는 선에서 지원도 하고 싶다. 많은 장애 학생, 선수들을 만나면서 신인 선수들도 발굴해서 노르딕 스키에 많이 보내고 싶다. 

-4년 뒤 어느 정도 성적을 내고 싶은가.
▲이번에 메달을 생각하지 않았다. 첫 대회여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자는 느낌이었다. 다음 대회 때는 이번 대회를 경험하고 두 번째여서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그 노력에 따라 메달이 따라온다고 생각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계주에 꼭 나가보고 싶다. 화면을 보는데 너무 재밌어 보였다. 국가 단위 시합이었다. 그때는 선배로 같이 나가고 싶다. 지금은 도전자지만 그때는 포지션이 달라질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때도 지금처럼 최선을 다하겠다. 

-다른 종목 경기 중 인상 깊었던 경기는 무엇인가.
▲노르딕 스키만 테세로이고 나머지 종목이 코르티나에 있었다. 저희는 실제 경기는 못 보고 중계로만 찾아봤다. 어렸을 때부터 알파인 스키 최사라 언니를 보면서 자랐다.

언니가 열심히 준비했음에도 부상으로 아쉬웠겠지만,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지만, 최고를 보여주지 못했다. 멋있는 선수였다. 아쉽지만 인대 파열에도 불구하고 잘 뛰고 경기를 마쳐서 기억에 남는다.

박채이 선수도 나와 같은 장애가 있는 친구다. 첫 패럴림픽에서 떨지 않고 경기를 잘 마쳐서 인상 깊었다. 

컬링 선수들 경기도 보고 모든 선수가 다 열심히 노력하셨고, 경기력에서 다 잘 보여주고 오셨다. 대한민국 선수단 한 명으로 너무 뿌듯하고 멋있었다. 

-계주는 선수층이 필요한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
▲스탠딩 선수가 많이 필요한데 사실 메달이 목적이 아니라 계주로 대한민국 선수단으로 우리나라도 참가하고 싶은 목적이다. 즐길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찾고 있다.

-포상식을 어땠는가. 포상금(5억)이 큰데 어떻게 할 예정인가.
▲고생한 선수들과 스태프들, 가족분들도 함께했었다. 가족 같은 사이여서 축하하고 회장님께서 불편함 하나 없이 준비를 잘 해주셔서 호화롭게 포식했다. 포상금이 커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다. 의미 있게 쓰고 싶다. 필요한 곳이 있다면 조율해 보도록 하겠다.

-대회 후 부모님이 해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
▲기억에 남는 게 첫 경기 날 4발 빼고 4등 했을 때, 어머니가 “너, 네 발 빠졌더라”라고 하셨던 게 기억에 남는다.국제 경기가 처음이셔서 떨리셨다고 하셨다. 그래서 어떤 성적이나 관계없이 너무 잘했고 고생했다고 하셨다. 동생은 나를 거의 신 받들듯이 하고 있다. 착한데 친구들한테 자랑도 했다. 좋아해 줘서 고맙다. 

-노르딕 스키는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이전에 나침반)
▲지금도 변함없이 내 앞길을 알려주고 나아갈 방향을 보여주는 이정표 같다. 더 좋아하게 됐다. 

-이후에 어떤 선수로 기억되고 싶은가.
▲메달에 대해서는 이번 결과가 어떻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개수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서 메달은 운이 따랐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 5개를 따서 감사하다. 

앞으로 나는 ‘최초’의 기록이 감사하지만, 이것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할 수 있었다. 내 기록으로 멋진 후배들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계속 정체되지 않고 좋아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로 기억되는 게 바람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어떻게 되는가.
▲지금까지는 하계 종목 병행 계획이 없고 노르딕 스키에 집중한다. 대표팀 훈련은 6월부터 있다. 학교 복학이 올해 2학기에 한다. 운동과 병행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선수는 이목을 받는데 이번 대회를 위해 뒤에서 감독님, 스태프분들 다 준비를 같이했고 고생하셨다. 뒤에 계신 스태프들께도 많은 관심 아니더라도 노력과 노고를 알아주시면 좋겠다. 항상 하는 이야기지만 종목에 오는 모든 선수 환영한다. 

사진=연합뉴스 / 대한장애인체육회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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