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지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패럴림픽서 따낸 메달들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김윤지가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환하게 웃으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김윤지가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스타디움서 열린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서 힘찬 질주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장애인체육회
김윤지(20·BDH파라스)는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패럴림픽에서 5개의 메달(금2·은3)을 수확한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성장을 다짐했다.
김윤지는 2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초의 한국 여자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이 내게 붙었지만 최초라는 단어로 기억되고 싶지 않다”며 “오히려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윤지는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첫 출전한 동계패럴림픽서 바이애슬론 여자 12.5㎞ 좌식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20㎞ 인터벌스타트 좌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프린트 좌식과 10㎞ 인터벌스타트 좌식, 스프린트 추적 좌식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여자 패럴림픽 선수 중 최초로 금메달을 따냈고,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틀어 한국 선수 단일 대회 최다 메달 기록까지 세웠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됐다.
선천적 척수 장애(이분척추증)를 안고 태어난 김윤지는 3세 때 재활을 위해 수영을 시작했다. 운동에 흥미를 느낀 그는 중학교 1학년 때 대한장애인체육회 캠프를 통해 스키를 처음 접한 뒤 노르딕스키에 집중했고, 결국 패럴림픽에서 메달 5개를 따내는 성과를 이뤘다.
17일 귀국한 김윤지는 최근 자신을 향한 높아진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 그는 “귀국하자마자 상상한 것보다 많은 인파가 환영해줬다. 지인들의 응원 메시지도 끊이지 않았다. 그제야 ‘내가 뭔가를 해냈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영광스럽고 감사했다”고 말했다.
김윤지는 최초라는 수식어에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는 “이번 대회서 달성한 기록들은 내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언젠가 이뤘을 업적”이라며 “앞으로 더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윤지는 장애인 체육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도 남겼다. 그는 “중요한 것은 스스로 움츠러들지 않는 것”이라며 “장애인들이 체육을 하고 싶어도 스스로 벽이 앞에 있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그 벽을 깨뜨리고 나와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한 번 벽을 깨뜨리면 다음 벽을 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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