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北 드론개발 중심지' 평북 구성에 대형 제조시설 완공"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북한이 군용 드론 프로그램을 확장한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형 생산시설이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는 25일(현지시간) 상업위성 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안북도 구성 일대에서 드론 프로그램과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대형 건물들이 새롭게 들어선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구성 지역은 북한의 군용 항공기 개발과 정비 거점으로 알려졌고, 최근에는 군용 드론 개발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위성 사진에는 샛별-4와 샛별-9 등 무인항공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구성 비행장 동쪽 제조단지에 지난 겨울 3개의 새로운 공장 건물과 지원시설이 완공됐다.
북한은 이 단지를 '전동렬 동무가 사업하는 기계공장'이라고 부르고 있다.
북한 당국은 기능과 성격을 숨겨야 하는 일부 군수공업 시설에서 이 같은 명명 방식을 사용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014년 8월 이곳을 방문해 '최첨단 기계제품 개발'과 '경비행기 제작'을 지시했다.
이후 김 위원장은 2015년에는 해당 항공기의 시험비행도 참관했다.
북한은 2024년 기존 건물 일부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대형 건물 신축에 나섰다.
새로 건설된 건물 중 일부는 길이가 225m에 달하고, 다른 건물 2개 동과 연결 통로로 이어져 있다.
다만 새롭게 들어선 생산시설은 경비행기 생산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38노스의 분석이다.
신규 생산시설이 군사 장비 개발 및 정비와의 연관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북한이 무인기 전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시설 확충은 관련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조치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시설과는 별개로 위성사진에서는 제조단지에서 2km 동쪽으로 떨어진 공장 시설에 새로운 대형 단지가 건설 중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단지에는 125m 길이의 공장 건물이 최소 3개 포함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체 시설의 용도는 아직 불분명하다.
다만 38노스는 단지 규모와 주변 입지를 고려할 때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oman@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