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자전거연맹이 고(故) 신민철 군(향년 17세) 사망 사고를 계기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기도 복합 벨로드롬 건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경기도에 정책 건의서를 전달한 데 이어, 이날은 사고 원인과 현장 실태, 대안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26일 수원 팔달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연맹은 이번 사고를 단순한 안전사고가 아닌 “도로 훈련 의존 구조가 낳은 예고된 참사”로 규정했다.
지난 1월 파주 37번 국도에서 발생한 사고는 국가대표 상비군이던 신민철 군이 유도차를 따라 고속 주행 훈련 중 도로 포트홀 노면 결함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열악한 훈련 환경이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됐다.
핵심 문제로는 실내 트랙 인프라 부재가 제기됐다. 경기도에는 선수들이 상시 활용할 수 있는 실내 벨로드롬이 없어, 군 작전 차량이 오가는 국도 등 일반 도로에서 위험한 훈련이 반복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근서 도 자전거연맹회장은 “케이던스·스피드 훈련은 본래 실내 트랙에서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도로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UCI 기준 실내 트랙은 사실상 진천 선수촌이 유일하고, 광명스피돔 역시 경륜 시설로 아마추어 선수의 상시 활용은 사실상 제한적이다.
이에 연맹은 실내 목재 트랙과 관중석, 선수 지원시설을 갖춘 복합 벨로드롬 건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사업비는 500억~800억원 규모로, 도와 중앙정부 매칭 및 지자체 협력을 통한 추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입지는 경기 북부권을 중심으로 검토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양 회장은 학교 매뉴얼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개선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도로에 나가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신민철 군 아버지 신승혁 씨는 “사고 이후 학교가 매뉴얼을 강화했지만, 정작 현장에 필요한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며 근본적인 훈련 환경 개선 필요성을 호소했다.
이번 간담회는 사고 책임을 넘어 엘리트 사이클 훈련 환경의 구조적 한계를 짚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 회장은 “선수들이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가장 시급하다”며 실내 트랙 건설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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