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특집] “숭고한 뜻 오래오래…당신을 끝까지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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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기증 특집] “숭고한 뜻 오래오래…당신을 끝까지 기억합니다”

헬스경향 2026-03-26 11:06:00 신고

울림길 예우의식, 추모 벽 조성 등
병원 차원에서 기증자·유가족 예우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하면 ‘의인’이라 부릅니다. 뇌사 장기기증은 단 한 번의 결정으로 최대 8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더 큰 의미를 지닌 선택입니다. 하지만 국내 뇌사자 장기기증은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역대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반면 인구고령화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이 기증을 기다리다가 삶을 마감하고 있습니다. 이에 헬스경향은 뇌사자 장기기증의 의미와 현주소를 짚고 구조적 원인을 분석,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를 살펴봤습니다.<편집자 주>

① 삼중장벽 넘어야 생명나눔 꽃피다
② 장기기증 희망등록 직접 해보니
③ 장기기증 해외사례는?
④ [좌담] 전문가들이 본 장기기증 거부의 본질
⑤ 장기이식센터 선도사례
⑥ 이식인·기증자 가족이 보낸 편지
 
장기이식의료기관은 다양한 방식을 통해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예우를 표하고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국내 장기이식의료기관은 총 112곳이다. 현재로서는 의료기관 차원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기증자와 유가족에게 예우를 표하고 숭고한 뜻과 생명나눔의 가치를 전파하는 상황이다. 기증자의 마지막 이동동선에서 의료진이 배웅하는 ‘울림길’, 기증자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등이 대표적이다.

먼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생명을 나누는 숭고한’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장기이식센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장기이식의 태동에 크게 이바지하며 산하 의료기관 중에서도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신장이식의 역사는 1969년 3월 25일 명동성모병원에서 국내 최초 성공한 이후 강남성모병원을 거쳐 현재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어지고 있다. 

서울성모병원은 기증자와 유가족에 대한 예우와 생명나눔문화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증자가 수술실로 이동하기 전 안식을 기리는 기도를 진행하고 원내 원목실과 협력해 위령성월(11월)은 물론 기증자를 위한 미사를 상시 봉헌하고 있다.

또 이식인들이 참여하는 추모음악회 개최와 유가족 동의 아래 기증자의 이야기를 대외적으로 공유함으로써 숭고한 뜻을 많은 사람이 기억하게 하고 있다. 장기이식코디네이터는 유가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심리적 지지와 정서적 위로를 이어가고 있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이지열 병원장은 “장기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나눔이자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의미 있는 선택”이라며 “서울성모병원은 설립 이념을 바탕으로 기증자와 유가족의 뜻을 기억하고 생명나눔문화 확산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말 본관1층 로비에 뇌사 장기기증자를 위한 추모의 벽을 조성했다. 추모의 벽에는 2003~2025년까지 서울대병원에서 장기기증을 실천한 273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방문객들의 발이 가장 먼저 닿는 곳이자 병원에서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조성, 누구나 기증자를 추모하고 숭고한 뜻을 오래도록 기억할 수 있게 했다.

2023년에는 국내 최초로 ‘울림길’ 예우 의식을 도입, 기증자가 수술실로 향하는 마지막 길에 의료진이 도열해 경의를 표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을 시작으로 많은 장기이식의료기관이 울림길 의식을 도입해 기증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고 있다.

서울대병원 김영태 병원장은 “추모의 벽은 울림길 예우 의식을 통한 기증자 및 유가족에 대한 존중의 정신을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한 노력의 결실”이라며 “기증자와 유가족의 숭고한 뜻을 끝까지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서울병원은 장기이식센터를 확장 이전하면서 국내 최초로 멀티비전을 활용한 추모의 벽 ‘이음월’을 새롭게 조성했다. 디지털전광판에 기증자 추모와 이식인의 삶을 다양한 형식으로 동시에 노출해 기증자와 이식인, 의료진이 하나로 연결되는 상징적 공간을 구축한 것. 이대서울병원 주웅 병원장은 “장기이식센터 확장과 이음월 설치를 계기로 생명존중의 가치를 확고히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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