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옵션 시장에서 하방 보호 수요가 극단적인 공포 심리와 함께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는 소식이다. 업계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옵션 투자자들은 여전히 방어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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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3월 셋째 주 공개한 ‘3월 중순 비트코인 체인체크 보고서(Mid-March 2026 Bitcoin ChainCheck)’에서 비트코인 옵션 투자자들이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단속했던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대한으로 신중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반에크 분석진은 ‘풋/콜 미결제약정 비율’을 토대로 옵션 시장 분위기를 진단했다.
‘풋/콜 미결제약정’ 비율이 평균 0.77을 기록했으며, 한때 0.84까지 치솟았다는 것이 반에크 분석진의 설명이다. ‘풋/콜 미결제약정 비율’은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과 상승을 예상하는 콜옵션 가운데, 아직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계약 규모를 비교한 값이다. 다시 말해, 시장에서 하락에 베팅한 자금이 얼마나 많은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일반적으로 ‘풋/콜 미결제약정 비율’ 비율이 높아질수록 투자자들이 가격 하락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비율이 낮으면 상승 기대가 우세한 시장 분위기를 의미한다. 최근처럼 해당 수치가 0.8 수준까지 올라가는 경우는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상당히 커진 상태로 평가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대비 풋 프리미엄 비중’은 반에크의 데이터 집계 역사상 가장 높은 수준인 약 4베이시스포인트에 도달하기도 했다.
비트코인 옵션 투자자들이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을 단속했던 지난 2021년 6월 이후 최대한으로 신중한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사진=반에크)
‘현물 거래량 대비 풋옵션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이 하락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지불하는 비용 수준을 보여주는 값이다. ‘현물 거래량 대비 풋옵션 프리미엄’ 비율 상승은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현물 거래보다도 하락 리스크 관리에 더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는 것으로 읽힌다.
반에크는 “4베이시스포인트의 비트코인 ‘현물 거래량 대비 풋옵션 프리미엄’은 지난 2022년 ‘테라/루나’ 블록체인 프로젝트 붕괴 이후 나타난 수준의 약 3배다”라며 “투자자들이 추가 손실에 대한 보험을 위해 높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분석진은 현재 가상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투자자 공포가 종종 비트코인 시세 추가 하락이 아닌 전환점으로 작용했던 점을 조명하기도 했다. 지난 6년간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현재와 유사한 수준의 옵션시장 왜곡 현상이 발생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90일 동안 평균 13%, 360일 동안은 133%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한편 반에크의 과거 데이터 분석대로라면 현재 극심하게 왜곡된 옵션시장 지표는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진입 신호가 될 수 있다. 특히 90일 내 13% 반등이라는 통계적 수치를 대입하면 올해 상반기 중 8만 달러 재탈환을 노리는 랠리도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와 유사한 수준의 옵션시장 왜곡 현상이 발생한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90일 동안 평균 13%, 360일 동안은 133%의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이 반에크의 설명이다(사진=반에크)
비트코인은 3월 26일 오전 현재 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0.54% 상승한 1억 57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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