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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사의 유해는 순국한 뤼순 감옥 인근 묘지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나 일제가 가족에게도 유해 인도를 거부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정확한 위치는 알아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학계에서 매장한 것으로 추정하는 지역은 둥산포, 원보산, 뤼순감옥 박물관 부지 정도로, 이 가운데 원보산은 당시 뤼순감옥 일본인 소장의 딸 증언 등을 바탕으로 2006년 활동한 남북공동조사단이 지목한 곳이다.
북한도 1970년대 김일성 주석이 조사단을 파견했고, 1986년에도 대규모 유해 발굴단을 보내 조사를 벌였으나 유해를 수습하는데는 실패했다.
여기에 뤼순 주변은 100년이 넘는 동안 계속된 개발로 안 의사 순국 당시의 흔적은 거의 없는 상태고, 2008년 남북 공동 발굴 사업 당시에도 유해를 찾지 못해 안 의사 유해를 찾을 가능성은 갈수록 희박해져 가고 있다. 다만 2019년에는 그리스도인 묘지에 안중근 의사 유해를 옮겼다는 당시 러시아 지역 언론 기사가 발견돼 유해 발굴 후보지가 추가됐다.
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안 의사 유해 발굴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음을 밝힌 적이 있고, 이달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 민관협력단’이 발족식을 가지고 활동에 들어가 유해 발굴을 위한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천국에 가서도 나라의 회복을 위해 힘쓸 것’이라던 안 의사는 ‘나의 뼈를 국권이 회복되거든 고국으로 옮겨달라’는 유언을 남겼다. 국권 회복 후에도 돌아오지 못한 그의 유해를 찾는 일은, 이 의인의 삶과 죽음을 추념하기 위한 마지막 과제로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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