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34·LAFC)의 떨어진 득점 감각을 되살려야 축구대표팀도 산다. 홍명보(57) 축구대표팀 감독의 3월 2연전 과제는 ‘손흥민 살리기’다.
명실상부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올해 필드골이 없다. 소속팀의 공식전 9경기에서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을 뿐, 8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 기간 도움 7개를 올린 것은 호재지만, 특유의 날카로운 마무리가 다소 무뎌졌다는 평가다.
지난 시즌 LAFC에서 13경기에 출전해 12골 4도움을 뽑아낸 손흥민은 최근 슈팅이 수비수에게 걸리는 일이 잦다. 프리킥 키커로 나서도 수비벽을 때리거나 골대를 벗어나기 일쑤였다. 지난 22일 오스틴FC와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5라운드에서는 상대 수비수와 속도 경쟁에서 밀리는 등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른 기량 저하 현상)에 들어섰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첫 훈련 전 “손흥민 선수가 그동안 해온 시간과 역할이 있기에 (필드골이 없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믿음을 보였다. 홍 감독은 손흥민의 장점이 나올 타이밍을 적절하게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지난해처럼 상대에 따라 선발과 교체 여부를 잘 선택해야 손흥민의 강점이 극대화할 수 있다는 뜻이다.
소속팀에서 손흥민의 기세가 사그라진 이유로 LAFC의 전술을 꼽히기도 하는 만큼, 홍명보호 역시 활용법을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근래 들어 대표팀에서 최전방과 왼쪽 측면을 오갔다.
홍명보 감독은 “손흥민이 우리 팀에서 그동안 스트라이커나 왼쪽 윙포워드를 봤는데, 지금은 오현규(베식타시)나 조규성(미트윌란)이 좋기 때문에 윙포워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서 상대 수비가 올라선 상황에 특유의 빠른 발을 활용한 날카로운 마무리가 돋보였지만, 내려선 경우 고립되는 일이 잦았다. 오현규나 조규성이 전방에서 싸워주고, 손흥민이 원래 자리인 왼쪽 측면에 서면 드리블과 슈팅 등이 더 수월할 수 있다. 경기 양상에 따라 위치 조정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28일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올해 첫 필드골에 도전한다. 4월 1일에는 오스트리아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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