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공직자 재산, 직전 대비 평균 1.4억 증가…저축·주식 상승 영향
李대통령 49억7천만원 신고…총액 1위는 '1천587억' 이세웅 평안북도지사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중앙과 지방의 고위공직자는 1인당 평균 20억9천563만원(작년 말 기준)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 고위공직자의 직전 신고액과 비교하면 평균 1억4천870만원이, 2024년 말 기준으로 한 고위공직자의 평균 재산(20억 6천314만원·지난해 3월 공개)과 비교하면 3천여만원이 각각 늘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26일 이 같은 내용의 고위 공직자 재산 내역을 공직윤리시스템(peti.go.kr)과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공개 대상은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 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 의원, 시도 교육감 등 1천903명이다.
이들 중 1천449명(76.1%)은 종전 신고보다 재산이 늘었고, 454명(23.9%)은 감소했다.
증가 요인은 저축 및 주식가격 상승 등 순재산 증가 비중이 73.6%(1억944만원)로 가장 많았다.
주택 공시가격 및 토지 개발공시지가 상승 등에 따른 가액변동 비중은 26.4%(3천926만원)였다.
재산 감소 요인으로는 직계존비속 재산 고지 거부, 주식백지신탁, 가상자산 가액 하락 등이 있었다.
재산 총액 규모별로는 20억원 이상을 신고한 고위공직자가 616명(32.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억∼20억원이 538명(28.3%), 5억∼10억원 374명(19.7%), 1억∼5억원 308명(16.2%), 1억원 미만 67명(3.5%) 순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종전보다 18억8천만원이 늘어난 49억7천만원을 신고했다. 인세·급여·ETF 평가이익 등이 주된 증가 사유였다.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수석비서관 이상 주요 직위자 중에서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61억4천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등록했다.
내각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종전보다 1억7천만원 늘어난 3억3천만원을 신고했다.
장관 중에서는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223억원)과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177억4천만원)이 상위에 랭크됐다.
광역자치단체장 중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72억8천만원)과 박형준 부산광역시장(55억2천만원) 순으로 재산이 많았다. 김두겸 울산광역시장은 종전보다 10억4천만원이 늘어난 30억2천만원을 신고했다.
대상자 가운데 총액 1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정안전부 이북5도위원회의 이세웅 평안북도지사로 1천587억2천만원을 신고했다. 이 지사는 재산 증가 규모도 540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462억6천만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407억3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오는 6월 말까지 이번에 공개한 모든 공직자의 재산변동 사항에 대한 심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거짓 기재했거나 중대 과실로 누락한 경우,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한 경우에는 경고 및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해임·징계 의결 요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특히 직무상 비밀을 이용한 부동산 취득, 부동산 명의신탁 여부 등을 심층 심사해 부정한 재산 증식 혐의가 있거나 법 위반 사실이 발견되면 관계기관 조사 의뢰 및 통보 등 조치도 한다.
한편 위원회는 지난해 재산심사와 관련해선 징계 의결 요구 38건, 과태료 부과 233건, 경고 및 시정 1천265건을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기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직계존비속 등의 고지 거부가 있는 비율은 2024년 43.6%, 2025년 46.5%에 이어 올해는 48.2%로 증가하는 추세다.
위원회는 올해 상반기 중 국민 누구나 등록 의무자의 재산 의혹 관련 제보를 할 수 있도록 공직윤리시스템에 '부동산 공정 신고센터'를 개설해 전담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hapy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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