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지속성장 키워드는 ‘HBM, AI컴퍼니, A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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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지속성장 키워드는 ‘HBM, AI컴퍼니, ADR’

투데이신문 2026-03-25 18:24: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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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25일 경기도 이천 캠퍼스에서 제7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 성과와 올해 사업 방향 및 주주가치 제고 전략 등을 공유했다.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25일 경기도 이천 캠퍼스에서 제7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 성과와 올해 사업 방향 및 주주가치 제고 전략 등을 공유했다. [사진=SK하이닉스]

【투데이신문 이유라 기자】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반도체 특수로 지난 1년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의 말처럼 지난해 20만원대 수준에서 올해 100만원 돌파를 기록한 주가가 회사 성장을 방증하는 사례다. 현재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하며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발맞춰 SK하이닉스도 지속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 구상에 집중하고 있다. 

미래 전략 핵심은 ▲HBM 경쟁력 강화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AI 컴퍼니(가칭 AI Co.) 설립으로 요약된다. 이 같은 사업 방향은 25일 경기도 이천 캠퍼스에서 개최된 제78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공유됐다. 주총에서 의장으로 연단에 오른 곽 사장은 “유례없는 시장 성장 속에서 앞선 기술력으로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적기 공급해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며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차별화된 가치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차세대 HBM으로 불리는 HBM4, HBM4E 개발을 진행 중이다. HBM4의 경우 이미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고객사 일정에 맞춘 공급 준비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HBM3E가 주력 제품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HBM4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HBM은 미세공정뿐 아니라 실리콘관통전극(TSV)과 패키징 기술이 결합된 고난도 제품으로, 공정·적층·품질 안정성을 포함한 종합 기술력이 경쟁력을 좌우한다. SK하이닉스는 고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 요구에 맞춘 제품 공급과 양산 안정성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HBM3E에서 HBM4와 HBM4E로 이어지는 세대 전환을 선제적으로 대응해 중장기 성장축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HBM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인프라 확충도 병행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HBM 수요 증가에 수량 대응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청주에서는 첨단 패키징 중심의 P&T7 투자가 진행 중이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과 미국 인디애나 패키징 거점 설립 등을 통해 글로벌 생산 체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I 사업 확장도 동시에 추진된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를 단순 부품이 아닌 AI 시스템의 핵심 요소로 보고, 미국에 ‘AI 컴퍼니’를 설립해 투자 및 사업 기회 발굴에 나선다. AI 역량을 보유한 기업 확보와 함께 솔루션 사업화를 추진하며 데이터센터 중심 AI 생태계로 사업 영역을 넓혀갈 방침이다. 이를 통해 메모리 중심 사업에서 AI 생태계 전반으로 사업 구조를 확장하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안정적인 투자를 위해 순현금 100조원 이상 확보가 목표다. 현재 순현금은 약 12조원 수준이다. 필요한 투자 재원은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ADR 상장 추진이 그 일환이다. ADR은 미국 투자자들이 해외 기업 주식을 달러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대체 증권으로, 확대된 접근성 만큼 대규모 투자 재원 마련에 용이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기업 가치 재평가를 앞세운 SK하이닉스는 올해 하반기 상장 완료를 노린다. 상장을 위한 공모 등록신청서를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다만 ADR 상장 과정에서 진통은 예상된다. 상장 방식이 신주 발행으로 언급되면서 주가 희석 가능성을 우려하는 주주들의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SK하이닉스는 주주환원 정책 병행 방침을 강조했다. 지난해 특별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을 통해 약 14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실시한 데 이어 올해 역시 추가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검토할 계획으로 밝혔다.

곽 사장은 “상장과 관련한 구체적인 발행 규모와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주주 의견을 반영해 주주가치 제고 방향에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내용이 구체화되면 주주들과 소통하겠다는 게 그의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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