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中선박 호르무즈 안전통과 확인 요청엔 원론적 입장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국영 해운사인 중국원양해운(코스코·COSCO)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카타르, 쿠웨이트, 이라크 등 걸프 지역 6개국으로 향하는 일반 화물 컨테이너 신규 예약 접수를 중단 3주만에 재개했다.
25일 관찰자망,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코스코는 이들 6개국으로 향하는 일반 화물 컨테이너 선적 예약 서비스를 즉시 재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코스코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21일 간 화물 운송 안전과 안정성 확보를 이유로 관련 신규 예약을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호르무즈 해협 항행 리스크로 걸프 지역 해상 물류 운송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중국발 중동 항로의 물류 흐름이 일부 재개되는 신호라는 해석을 낳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선단 가운데 하나를 운영하는 코스코의 예약 재개에는 위축됐던 걸프 지역 해상 여건이 머지않아 회복 가능하다는 판단이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코스코는 다만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을 고려할 때, 신규 예약 서비스 및 실제 운송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성공적이고 안전하게 통과했는지 묻는 말에는 즉답을 피한 바 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 항로의 원활한 소통과 안전을 유지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기존의 원론적 입장만 밝혔다.
린 대변인은 "당면한 급선무는 각 측이 즉각 군사행동을 중단해 긴장 사태가 계속 악화·고조되는 것을 피하고, 정세 불안이 세계 경제 발전에 더 큰 영향을 주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란이 국제해사기구(IMO) 회원국들에 서한을 보내 자국과 사전 조율을 거친 '비적대적 선박'에 한해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휴전과 전쟁 종식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며, 대화와 협상이 돌파구"라며 "우리는 긴장 완화와 대화 회복에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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