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시간 연장 '평행선'···내일 금융위·거래소·노조 첫 '3자 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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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연장 '평행선'···내일 금융위·거래소·노조 첫 '3자 대면'

뉴스웨이 2026-03-25 17:47:37 신고

그래픽=홍연택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주식 거래시간 연장 관련 첫 3자 대면 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입장 조율을 위한 협의체 출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증권업종본부) 핵심 관계자들은 오는 26일 오후 4시 주식 거래시간 연장 관련 3자 회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는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거래소 임원,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3자 대면은 팽팽한 대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연장안 강행 시 발생할 전산 사고 리스크를 우려한 국회가 주무 부처인 금융위의 중재를 주문했다. 앞서 지난 20일 김 의원 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한국거래소 주식시장 거래시간 연장 이해관계자 간담회'에서는 참여자 간 이견만 재확인된 바 있다.

거래소와 업계 간 갈등은 올해 1월 거래소가 '주식시장 거래시간 12시간 확대안'을 발표한 이후 본격화됐다. 지난해 출범한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에 대응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명분으로, 정규장 외에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도입하는 내용이다. 거래소는 당초 6월 말 시행을 목표로 했으나, 시스템 준비 부족을 호소하는 증권업계와 노동권 침해를 주장하는 노조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시행 시기를 9월로 연기했다.

논의에서는 9월 시행의 현실성과 시스템 안정성 문제가 집중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와 노조는 프리마켓 미체결 주문이 정규장으로 원활히 이어지는 '원보드 체계' 등 전산 시스템 개발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제도를 강행할 경우 대규모 투자자 혼란과 전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주 52시간 근로제에 따른 증권사 정보기술(IT) 인력 충원 및 시차 출퇴근제 등 근로 환경 부담 문제와 거래시간 연장에 따른 호가 스프레드 확대, 가격 왜곡 우려 등도 주요 쟁점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장 IT 인프라와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시행 날짜만 못 박고 밀어붙일 경우, 전산 사고로 인한 금전적 피해는 결국 투자자들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다"며 "서로의 입장을 청취하는 수준이 아니라 시장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위는 시장 안정성과 투자자 보호를 중심으로 제도 추진 여부를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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