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거버넌스는 누구 위한 것인가”…고려아연 사태 ‘장기 가치’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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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거버넌스는 누구 위한 것인가”…고려아연 사태 ‘장기 가치’ 강조

경기일보 2026-03-25 16:57:06 신고

서스틴베스트 CI. 서스틴베스트 제공
서스틴베스트 CI. 서스틴베스트 제공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을 둘러싸고 기업가치와 거버넌스의 본질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25일 서스틴베스트에 따르면 류 대표는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고려아연 사태가 던진 질문: 거버넌스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는 글을 통해 “거버넌스는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 실적·기술·지속성 중심으로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고려아연에 대해 “세계 최대 아연·귀금속 제련 기업으로 44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흑자, 104분기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왔고 2025년에는 매출 16조5천800억원, 영업이익 1조2천30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며 “이는 수십년간 축적된 공정 효율과 리스크 관리 역량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반면 영풍에 대해서는 환경·안전 리스크를 문제 삼았다. 류 대표는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과 인허가 위반 등으로 조업 정지 처분을 받는 등 최근 5년간 제련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력 자체가 자본시장에서 중장기 경쟁력에 대한 의문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경영권 방어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적대적 인수에 대한 방어를 곧바로 기업가치 훼손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사의 선관주의와 경영판단 원칙을 지나치게 단순화한 해석일 수 있다”며 “기술 유출이나 단기 수익 압박 우려가 클 경우 방어는 오히려 중장기 리스크를 줄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는 사모펀드 특유의 투자 구조를 언급하며 “통상 5~7년 내 엑시트를 전제로 하는 만큼 기업가치를 특정 시점까지 끌어올린 뒤 매각하는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짚었다.

 

류 대표는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구조에 대해서도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기금운용본부가 아닌 외부 인사 중심의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가 주요 판단을 맡는 구조는 투자와 의결권을 분리시켜 왜곡 가능성을 키운다”며 “의결권은 투자 프로세스 밖이 아니라 안에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거버넌스를 형식적 독립성이나 투명성에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재무·실적, 기술·사업모델, 전략·투자, ESG·리스크 관리 등 종합적 관점에서 평가하는 ‘홀리스틱 거버넌스’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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