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 속 점술 찾는 2030대…앱·AI 결합 일상 소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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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 속 점술 찾는 2030대…앱·AI 결합 일상 소비 확산

르데스크 2026-03-25 16:03:2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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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술 콘텐츠의 인기가 확산되면서 점술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와 방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점술이 대중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사주·타로 등 관련 서비스 이용이 2030세대를 중심으로 늘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경기 침체와 취업난 속에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커진 청년층이 점술을 심리적 해소 수단이자 하나의 소비 형태로 받아들이면서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점술 산업은 최근 10년 새 3배 가까이 성장했다. 국세청에 따르면 '점술 및 유사 서비스업(업종코드 930909)' 등록 사업자는 2015년 2830명에서 2024년 8000명으로 증가했다. 통계에 잡히지 않는 미등록 점술가들을 고려하면 실제 시장 규모는 이를 크게 상회할 전망이다.

 

점술 시장의 대중화는 미디어 콘텐츠가 이끌었다. 최근 무속인 경연 프로그램 '운명전쟁49' 등이 흥행하며 진입 장벽을 낮춘 결과다.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대중의 점술 관심도는 53.8%, 경험률은 62.3%로 집계됐다. 점술 콘텐츠를 접한 주된 경로는 60.4%의 응답자가 유튜브를 주목했다.

 

▲ 최근 무속인 경연 프로그램 '운명전쟁49' 등 미디어 콘텐츠가 흥행하며 점술 시장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사진은 '운명전쟁49' 포스터 중 일부. [사진=디즈니+]

 

청년층은 점술을 단순한 미신이 아닌 불안 해소와 호기심 충족을 위한 소비로 인식하고 있다. 직장인 장소희(26·여·가명) 씨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호기심을 가지고 1회당 4~5만 원을 내고 3번 사주와 타로를 경험했다"며 "최근 관련 콘텐츠가 쏟아지며 과거 음지에 있던 점술 문화가 대중화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점술 상권은 청년층 수요에 맞춰 새로운 기술을 결합했다. 과거의 어두운 분위기의 점집 대신 이색 기술을 접목한 매장이 나타났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의 AI 타로 카페 '비나이다'는 관상가 로봇이 방문객의 얼굴을 분석한다. 신당 옆의 부스에서는 또다른 로봇이 수화기로 고민을 접수해 맞춤형 부적을 즉석에서 발급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외국인 관광객들과 청년층의 수요를 노린 셈이다.

 

청년 유동 인구가 밀집한 익선동 일대의 타로 카페 역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었다. 점술 매장이 2030세대의 현실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사주·타로 카페 운영자는 "최근 젊은 세대의 방문객이 크게 늘었는데 주된 상담 내용은 단연 취업과 연애다"며 "청년층의 고민이 깊다는 방증인 만큼 결과가 나빠도 솔직하게 조언하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의 AI 타로 카페 '비나이다'는 관상가 로봇이 방문객의 얼굴을 분석한다. 사진은 비나이다의 두 로봇의 모습. ⓒ르데스크

 

점술 산업은 모바일 중개 플랫폼을 거치며 온·오프라인 연계 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 오프라인 점술을 경험한 청년층 수요가 스마트폰 앱으로 옮겨가며 특수를 누리고 있는 모습이다. 천명·소울톡·신통 등 전국의 무속인·역술가와 이용자를 1대 1로 잇는 플랫폼이 대표적이다. 일부 유명 무속인은 전화 상담 예약에만 3개월이 소요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청년층은 비대면 점술 상담에 비용 지불을 주저하지 않는다. 20분당 4만 원 안팎의 적지 않은 비용에도 2030세대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비대면 상담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 때문이다.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20년차 역술가는 "비대면 상담은 대면 방식보다 심리적 장벽이 낮다"며 "더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꺼내기 쉬워 내밀한 상담이 이뤄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일상에 스며든 캐주얼한 점술 전문 앱의 성장세도 뚜렷하다. 점신·포스텔러·헬로우봇 등 주요 점술 앱들은 대중적인 서비스로 안착한 모양새다. 특히 포스텔러의 경우 지난해 9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900만명을 돌파했다. 안드로이드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역시 점신 44만3125명, 포스텔러 30만9187명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점술 앱을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첨단 시대에 점술이 유행하는 원인을 청년 세대의 극심한 불안감을 원인으로 지목한다. 치열한 경쟁과 점차 줄어드는 취업 기회 속 2030 세대의 미래 불안감이 매우 큰 상황에서 점술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청년층들은 미래 직업 선택과 인간관계를 풀어나가는 데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점술이 청년들의 불안감을 덜어주는 심리 상담 창구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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