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최근 공개된 2025년 경영 실적과 기업가치 제고 이행 현황을 보면, ESG 전략이 선언 수준을 넘어 실질적인 재무 성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코웨이는 2025년 연간 매출 4조 9,63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5.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8,787억 원으로 10.5% 증가해 매출과 수익성 모두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5조 원 매출에 근접한 점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글로벌 확장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성장의 중심에는 슬립·힐링케어 브랜드 '비렉스(BEREX)'가 있다. 2022년 말 출범한 비렉스는 2025년 한 해 동안 7,199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핵심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이 가운데 국내 침대 사업은 3,65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 이상 증가하며 실적 확대를 견인했다. 기존 환경가전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라이프케어 영역으로 확장한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한 셈이다.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하다.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해외 매출은 1조 8,899억 원으로 22.3% 증가했다. 이는 코웨이의 수익 구조가 내수 중심에서 글로벌 기반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공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코웨이는 2025년 현금 배당 1,373억 원과 자사주 매입 1,100억 원을 집행하며 목표로 제시했던 주주환원율 40%를 달성했다. 여기에 약 190만 주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며 주당 가치 제고에도 나섰다. 향후에는 배당성향을 25% 이상으로 유지하고 배당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을 통해 투자자 수익률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배구조 개선도 병행되고 있다. 현재 74% 수준인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을 2027년까지 9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내부거래위원회 신설, 선임독립이사제 도입, 전자·집중투표제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ESG 경영 중 'G(거버넌스)' 영역을 강화해 기업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환경 부문에서는 중장기 목표가 구체화되고 있다. 코웨이는 2050년 탄소중립 달성과 재생에너지 100% 전환을 선언했으며, 2033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계획을 세웠다. 동시에 사업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재활용과 재자원화를 확대해 순환경제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자원순환 구조를 내재화한 '클로즈드 루프(Closed-loop)' 시스템 구축은 주목할 만하다. 회수된 제품에서 나온 플라스틱을 재생 원료로 가공해 다시 생산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일부 공기청정기 부품에 재생 플라스틱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여기에 하천 정화 활동과 교실숲 조성 등 다양한 환경 캠페인을 병행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은 외부 평가로도 이어졌다. 코웨이는 한국ESG기준원 통합 A등급을 3년 연속 획득했으며, 글로벌 평가기관 MSCI로부터 AA등급을 받는 등 ESG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결국 코웨이의 최근 성과는 ESG가 비용 요인이 아니라 성장 전략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신사업 확대와 글로벌 진출, 주주환원 강화, 환경 투자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하나의 선순환 체계를 이루면서 기업가치 상승으로 연결되고 있는 모습이다. ESG를 중심으로 한 체질 전환이 단기 실적을 넘어 중장기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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