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학교가 인천시의 ‘I-RISE 사업’을 통해 세계적인 기술 혁신을 이뤄내는 선두 주자로 자리잡고 있다. 앞서 인하대는 최근 연구·혁신 분야의 정보 분석 기업인 엘스비어 코리아와 협력, ‘I-RISE 어워드’를 열고 국제적으로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연구자 10명에게 ‘I-RISE Global Top10 연구상’을 수여했다. 대상은 기술·공학·자연과학·생활과학·의학 분야와 인문·예술·경영·사회과학 분야로 나뉘어 국제적으로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연구자 10명이다.
본보는 인하대와 공동으로 10명의 ‘I-RISE 어워드’ 수상자의 연구 성과를 살펴보고, 이 세계적 연구가 지역 산업 경쟁력으로 어떻게 이어질 수 있을지 그 가능성과 과제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이번 수상이 연구의 방향성과 사회적 가치를 다시 한번 점검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인하대 I-RISE Global TOP 10 연구상을 받은 허종완 인천대 도시환경공학부 교수는 “앞으로도 국제적인 연구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환원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히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허 교수는 현재 인천대 인천방재연구센터 센터장으로서 도시환경공학 분야를 기반으로 도시 인프라의 안전성 향상과 각종 건설 기술 개발을 목표로 연구와 교육 활동을 병행 중이다. 특히, 도시환경공학을 기반으로 한 건설 재료, 구조, 플랜트 융합 분야에 대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국제학술지(SCI)에 270편이 넘는 논문을 게재하며 해당 분야에서 높은 연구 생산성을 보여 왔다. 또한 국내외 특허를 다수 보유하며 건설 재료와 구조 기술의 실용화 가능성을 높이는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허 교수는 “친환경·기능성 콘크리트 개발과 플랜트 공정의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연구를 펼치고 있다”라며 “최근엔 탄소섬유보강복합체를 활용한 철근 대체재 개발 연구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종완 교수는 구조 및 내진 설계 공학 분야에서도 활발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지진 등 자연재해에 대비한 구조 안전성 확보와 도시 인프라의 내구성 향상을 위한 설계 기술 개발을 주요 연구 주제로 삼고 있다. 또한 미국 조지아공과대학교(Georgia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토목·환경공학과 기계공학을 아우르는 연구를 수행하며 구조·건설 재료 분야의 학문적 기반을 다졌다.
허종완 교수는 연구가 학문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사회와 현장에서 실제로 활용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의 실용성과 공공성을 항상 고려하면서, 장기적으로는 사회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연구 철학으로 삼고 있다. 그렇기에 친환경 건설 재료와 구조 기술을 실제 현장에 적용 가능한 수준으로 발전시킨 연구가 지금까지의 연구 중 가장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탄소 배출 저감을 목표로 한 친환경 건설 재료인 비탄산염 콘크리트에 관한 연구, 겨울철 도로 안전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노면 결빙 방지 콘크리트 연구, 기존 철근의 부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탄소섬유보강복합체를 기반으로 한 연구가 뜻깊었다”고 이야기했다.
허 교수는 자신의 연구 성과가 인천 지역의 도시 환경과 산업 구조에 직접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콘크리트에 관한 연구는 도로와 공공 인프라의 안전성을 높이고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탄소섬유보강 복합체 기반 철근 대체재에 관한 연구는 해양·항만 구조물이 많은 인천 지역에서 구조물 수명 연장과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종완 교수는 기존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현장 적용성과 산업 확산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건설 제조와 구조 기술에 대한 실증 연구를 확대하고, 산학협력을 강화해 국제적 연구 성과가 인천 지역 산업·인프라에 실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다.
허종완 교수는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학생들에게도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허 교수는 “단순히 기술이나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넘어 문제를 스스로 정의하고 해결하는 사고력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라며 “연구 과정에서의 시행착오와 경험은 결국 연구자이자 공학도로서의 성장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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